"결혼과 육아, 교회가 속히 행동해야"

"결혼과 육아, 교회가 속히 행동해야"

한교총, 출산율 0.98시대 극복방안 제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6월 05일(수) 10:22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한교총)이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산율 0.98쇼크,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포럼'을 개최해 저조한 국내 출산율에 대한 교회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결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교총 사회정책위원회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공동 주관해 생명존중, 결혼, 육아의 문제를 한국교회와 정부, 사회단체가 함께 풀어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포럼은 한교총 신평식 사무총장의 사회로 조흥식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와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가 각각 정부정책과 교회의 대처방안에 대한 기본 발제를 맡고 김아영 기자(국민일보), 박상우 교수(캐나다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 김철영 목사(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장삼열 교사(꿈의학교))가 패널로 참여했다.

발제에 나선 조흥식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는 "우리 사회의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는 매년 감소추세에 있고, 출생아 건수는 전년 대비 8.6% 감소해서 2018년 출산율이 0.98명으로 떨어져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현 추세로 보면 2029년부터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2067년에는 인구가 3929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고령화사회 측면에서 보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노년 부양은 2017년 18.8명, 2025년 29.3명, 2040년 60.1명, 2067년 102.4명에 달하게 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 박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며 정부는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에서 '저출산 고령사회대비 능동적 사회시스템 구축'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10개 정도가 저출산정책과 직접 관련이 될 만큼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저출산의 원인을 '삶의 질'로 보고 이를 제고하고자 아동수당 지급 및 보육서비스 제공을 통한 자녀양육의 국가책임 강화,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청년일자리 대책,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처 방안의 사례를 소개한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는 "저출산 문제는 5년 이내로 해결하지 못하면 어려워진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위원회를 들여다보면 뻔한 답이다. 지금은 교회가 아니면 나설 곳이 없다"면서 "교회 공동체가 저출산과 직결된 공교육 쇠퇴와 사교육 급증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나라와 지역사회에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양육주기별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 가운데 '교회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통해 방과 후 돌봄, 영아 돌봄을 해결할 것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한교총은 이번 포럼에서 언론 발표문을 채택하고 한국교회가 △설교와 교육에서 더욱 성경적 가치관인 결혼과 출산을 지지하고 가르침 △공동육아 정신으로 교회가 육아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여 보급함 △교회가 전통적 가치에 따라 20대부터 결혼할 수 있는 문화 확산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이번 포럼 결과를 회원 교단과 공유하며 전국교회가 결혼 장려와 공동육아와 육아 협력방안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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