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는 막말 논란

도를 넘는 막말 논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6월 03일(월) 18:40
'막말'은 사전적으로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거나 그렇게 하는 말"로 정의된다. 생각을 깊이 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천하게 하는 말들을 일컫는 것이다. 최근 막말이 수위를 넘고 있다. 특히 염려되는 것은 정치권과 종교계에서의 막말들이다. 정치계의 막말은 국민들에게 주는 영향이 작지 않음에서 더욱 염려되며, 가장 말을 절제하여야 하는 종교계에서의 막말 또한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

정지권에서의 정당간의 비난도 도를 넘는 것 같다. 자유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다"고 말하며, 이어 "문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3대 세습독재, 북한 인권을 나 몰라라 하는 문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런 막말 행진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에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의 후예가 헌법 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어떻게 그냥 두고 떠나냐.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 있겠냐"라고 하며 제2야당을 도둑놈으로 비난하였던 것이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은 3.1운동을 기념한 범국민대회에서 전광훈 대표회장이 "공부도 안한 녀석들이 오늘도 전국에서 여러 곳에서 3.1독립 운동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정부가 주도하는, 광화문에서 이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3.1절 행사가 아니라 범죄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3.1 독립운동은 이승만이가 일으킨 것입니다."라는 막말을 하여 모두를 의아케 했다.

이와 같이 총선을 앞두고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막말에 국민들이 영향을 받고 있어 정치권이 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이런 천한 말들을 하는 정치인이나 종교인들에 부화뇌동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권력욕에서가 아니라 나라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에서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 정치인들을 존경하는 우리 국민들이 될 때, 이런 막말들은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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