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아침 거르지 않도록 교수들이 모였다

학생들이 아침 거르지 않도록 교수들이 모였다

한일장신대 교직원, 학생들에게 아침식사 제공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6월 03일(월) 07:09
한일장신대 학생들이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교수와 직원들이 식사를 직접 만들어 제공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한일장신대학교(총장:구춘서) 여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교수 직원 동문 등이 3~5월 아침기도회 이후에 60여 명의 학생들에게 김밥 불고기 샌드위치 등 직접 식사를 만들어 나눴다.

한일장신대 학생들은 지난 1년 여간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가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이용하는 학생 수가 줄자 결국 조식 제공이 중지됐고, 학교 밖에는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많아지자 여교수협의회는 학생들에게 아침을 만들어주기로 결정했다. 이후 교내 여러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식사를 위한 기부에 동참하며 후원금이 마련됐다. 이후 한 학기 동안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침기도회 이후 식사가 제공됐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시작한 여교수협회의회장·경건실천처장 박화경 교수(한일장신대 신학과)는 "사실 기도회에 20여명의 학생들이 왔는데 식사를 제공하면서 60여명의 학생들이 오게 됐다"며, "함께 식사를 하며 교수와 학생 사이에 대화의 장이 만들어져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음 학기부터 한일장신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생활협동조합이 발족돼 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책임지기로 했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더 이상 업체에게 맡기지 않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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