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저널리즘과 한국교회의 대응

비판적 저널리즘과 한국교회의 대응

총회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 정기포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5월 31일(금) 16:39
교회에 비판적인 언론을 향한 한국교회의 대응과 방식은 어떠해야 할까. 그 질문에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상임전문위원회 김기태 위원장은 "그 출발은 '내 탓이오'라는 자기 반성적 사고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위원장:박진석)가 지난 5월 3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기포럼에서 첫 발제에 나선 김기태 위원장(호남대 교수)은 '교회에 대한 비판적 언론과 위기관리' 주제를 통해 "교회 내 각종 비리, 부패, 범죄를 비판하고 세상과 유리된 교회의 고립과 폐쇄성을 지적하며 특정 정치적 세력과의 무분별한 결탁, 물질주의, 성장제일주의 등을 지적하는 교회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정당하다. 비판 의식은 매우 건강한 의식"이라며 한국교회는 "언론의 보도를 세상에 비친 교회의 거울로 이해해야 한다. 언론의 대응을 '교회는 건강한가'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 대응을 위한 교단 차원의 제언도 내놓았다. 그는 "총회는 교단을 대표하는 대변인제도를 보다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정기적인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세상 언론과의 소통을 보다 원활히 하며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의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공적 교단의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회적 공적 의제들에 대한 입장을 공표하고 실천하는 모습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의한 허연 기자(매일경제)는 신문사 종교담당기자로의 활동을 소개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상처가 있어도 교회는 세상을 향해 문을 열어야 하고, 동시대 사람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해, 비신자들을 향해 문을 열고 복음의 씨 밭인 세상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패널로 참석한 안기석 박사(문화체육관광부 전 종무관)는 '기독교연합단체 언론 대응 전략'을 통해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걱정거리가 되고 언론에서는 비우호적인 보도를 쏟아내거나 외면하는 것은 대응 전략을 몰라서라기보다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상징성의 설정에서 구심점이 없고 활동의 방향성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디어는 한국교회가 사랑과 평화의 선물이 되어 우리 사회에 전달될 수 있는 통로"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연합단체는 미디어 변화와 발전에 대한 연구와 네트워킹이 필요하고, 언론과의 다채널을 통해 소통할 의무가 있다고 제언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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