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음.

불안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음.

[ 목양칼럼 ]

정병원 목사
2019년 05월 31일(금) 10:00
요즘 자연인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몇 년전에 저희 교회 권사님 한 분이 항상 자연인이란 프로그램을 시청하신다고 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본인은 힐링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때 권사님 말을 들을 때는 과연 그렇게 될까라고 의심했지만 요즘은 많은 분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고 힐링이 된다고 하신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자연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등장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불안함이 없다는 것이다. 자연인들은 과거에는 대부분 실패한 사람들이 많다. 건강이나 사업 아니면 사람과 관계문제 때문에 실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자연인들 중에 자연이 좋아서 준비해서 산에 들어온 사람들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 도피처로 들어왔지만 결론은 자연에서 안식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무엇 때문일까? 산속에 사는 자연인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 대부분이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도 세상에서 욕심대로 살려고 했던 사람들인데 대부분 실패하고 나서는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를 가리켜 사람들은 불안의 시대 또는 불안한 세대라고 한다.

불안이라는 책을 쓴 알랭드 보통은 이렇게 말했다. "불안은 욕망의 하녀이다. 돈과 지위에 대한 갈망이 지나치면 사람을 잡는다."

그렇다. 우리 인간은 죄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기에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불안하다. 문제는 우리가 욕심을 내기에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지금 잘살게 되었는데 오히려 더 불안하다.

대부분 실패하고 다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에 사는 자연인들이 오히려 평안하다고 하는데 많이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는 점점 더 불안해진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욕심 때문이고 나의 욕망 때문이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도 우리는 건강 문제로 의식주 문제로, 늘 불안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것으로 더 불안하다. 또한 오늘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하다. 내가 준비하고 열심히 해도 불안하다.

목회자 역시 불안을 느낀다. 성도들이 어렵다고 하고 교회성장이 되지 않고 목회적 환경이 점점 어려워져서 불안을 느낀다. 하나님께 맡긴다고 하면서도 기도한다고 하면서도 불안을 느낀다.

오늘도 나의 믿음없음을 반성한다. 자연인들도 자연에서 맡김으로 평안을 누리는데 나는 성도인데 당연히 하나님께 맡김으로 매일 매일 평안과 행복을 누려야 한다. 목회도 당연히 맡김으로 평안을 누려야 한다. 오늘도 다시 한번 다짐한다. 맡기자. 내려놓자.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신다. 아멘.



정병원 목사/울산강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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