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5년만에 최고 수위 충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5년만에 최고 수위 충돌

29명 사망, WCC 및 중동교회협 "전쟁 그치고 평화" 성명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5월 13일(월) 07:40
지난 8일 레바논에서 열린 WCC, 중동교회협의회, ACT 얼라이언스 대화모임. /사진 Ivars Kupcis WCC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3~5일 사흘동안 무력충돌이 발생해 팔레스타인 주민 25명과 이스라엘 주민 4명이 사망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2014년 '50일 전쟁' 이후 가장 격렬했던 분쟁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 6일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로 일단 휴전에 합의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하마스 시설을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측은 가자지구 경계에서 하마스 저격수의 공격으로 자국 병사 2명이 부상을 입었기에 보복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마스는 다음날부터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을 쏘아 보냈고 이스라엘이 이에 보복하는 충돌이 계속됐으나 화력의 차이로 인해 사상자의 수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8일 세계교회협의회(WCC), 중동교회협의회, ACT 얼라이언스는 레바논에서 대화모임을 갖고 현 가자지구의 상황을 '도덕적 윤리적으로 방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묘사하고 최근 군사적 충돌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충돌의 당사자인 양측은 도덕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갖고 이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며 "그들은 무고한 시민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만 한다. 반복적인 물리적 대립은 긴장 상태를 악화시키고 인권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가자지구 내의 2백만명의 거주자들은 기본적인 경제, 사회, 정치적인 권리를 부인 당한 채 항구적인 포위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가자 국경지대의 공동체들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심각한 위협을 받으며 심한 적대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음을 우리는 확언한다"며 "우리는 양측이 반복되는 군사적 충돌을 끝내기를 바라고, 오직 평화만이 모든 사람을 평화로운 공존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양측에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이 발생한 가자지구는 하마스의 중심 활동 지역이다. 하마스는 대(對)이스라엘 투쟁을 핵심 강령으로 삼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로,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무장독립운동단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2007년부터 이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양측은 2014년 7~8월 50일간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유엔에 따르면 2014년 50일 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2100여 명, 이스라엘인 7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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