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선교의 다양성과 활성화를 위해

지역공동체 선교의 다양성과 활성화를 위해

[ 현장칼럼 ]

조용희 목사
2019년 05월 13일(월) 07:25
"우리 모두는 하나다. 우리가 나누는 삶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 이것은 사랑이며 귀한 가르침이다." 이 내용은 필자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의 첫 장면 내레이션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하나 됨, 나눔, 사랑 등은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한 쟁점이다. 이는 단어적 표현을 넘어서서 사회적, 문화적으로 전 영역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으로 하나 됨, 나눔, 사랑 등의 키워드는 기독교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중요한 단어이다. 특히 최근에 여러 선교현장에서는 나눔, 사랑 등을 확대하여 '지역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 사랑과 나눔의 현장'이라는 구체적인 비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현재 총회나 각 교회의 선교현장에서는 지역공동체 운동에 관한 지대한 관심과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업 등이 펼쳐지고 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이 교회의 이기적인 행태에 갖는 비판의 대안이며, 기독교가 가진 문화적 자원과 교회의 조직적 자원은 공동체 형성의 매우 중요한 자원임이 분명하다.

지난달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 주최로 포항 행복한교회에서 '영남지역 목회자 평신도를 위한 사회적경제 세미나'(부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 목회 방향)를 가졌다. 본 세미나에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가 참여하였고, 의외로 많은 목회자가 지역공동체(마을 목회)에 대한 관심과 향후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목회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날 주제강의에서는 "이제 교회가 지역(마을) 속에서 사회적경제 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이 땅의 경쟁적시스템의 폐해를 극복하고 지역(마을) 속의 교회가 개인이 아닌 마을과 이웃을 품어내는 교회공동체로 서야 한다. 또한, 교회공동체가 사람, 지역,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지역에서 상생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체로 서야 한다"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후 종합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적용사례 소개', '지역공동체 활성화 선교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및 교육의 필요성', '이미 지역사회에 깊숙이 다가온 사회적경제 영역을 목회에 활용하기 위한 준비과정, 방법, 진행을 위한 전문적인 논의 필요성' 등이 그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보더라도 지역 안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비즈니스 사회적경제기업 사업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성경적, 시대적 대안이며 지역공동체 운동의 선교적 가능성이 있다. 결국, 지역공동체 운동은 지역사회에 속한 교회들이 주체적으로 펼쳐 나가는 매우 중요한 선교적 영역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지역공동체운동이 지역 교회 안에서 활성화되고 지속 가능한 선교 영역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해 총회나 노회에서 첫째로, 상임부서 등을 통해 기독교 사회적경제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활성화 사업을 통해 기독교 내 사회적경제 인식제고 및 사회적경제 가치가 확산되어야 한다. 둘째는, 기독교 비즈니스 사회적경제기업 모델을 발굴하여 사회적경제기업이 양적으로 확산하는데 도모해야 한다. 셋째로, 총회에 이미 구성된 권역별 조직 안에 '기독교 사회적경제중간지원센터' 등을 두어 향후 사회적경제, 지역공동체, 마을 목회 등을 준비하고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이는 기독교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축과 자원연계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공동체 선교는 최근 한국사회의 시대적 흐름에 따른 중요한 선교 과제이다. 또한, 이를 위해 본교단 총회와 노회가 적극적으로 필수 정책사업 등으로 받아들여서 본교단 안에 사회적 자본 형성 및 자원연계 활성화를 통한 지속적인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는 기독교가 빈곤과 사회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조용희 목사/사단법인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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