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피노 아이들 도와, 어린이날 표창장

필리핀 코피노 아이들 도와, 어린이날 표창장

청원중앙교회 김지성 군, 충북 도지사상 수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5월 10일(금) 18:57
필리핀에서 코피노 아이들 돌봄사역에 참여한 청원중앙교회 아동부.
교회 단기선교로 겨울방학마다 필리핀을 방문해 코피노 아이들 돌봄사역에 참여한 김지성 군이 어린이날을 맞아 충청북도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충청노회 청원중앙교회(김현덕 목사 시무)에 다니는 중앙초등학교 6학년 김지성 군(만 11세)은 지난 5일 청주야구장에서 청주시 주최로 열린 제97회 어린이날 기념 '청주 어린이 큰 잔치'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이날 어린이날 행사는 김지성 군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했다. 이후 '평소 아름다운 마음과 바른 몸가짐으로 타 어린이들의 모범이 된다'며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김지성 군이 필리핀에서 코피노 아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17년 1월 겨울방학이었다. 4학년이었던 지성 군은 코피노 아이들 돌봄 사역에 참여했고 주일엔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지성 군이 겨울방학마다 필리핀을 찾아 아이들을 도운지 3년째, 학교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도지사상을 받게 됐다.

김지성 군은 "최근 3년 동안 필리핀에 가서 코피노 아이들에게 과자와 쌀을 나눠줬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지구에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난하고 못 먹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중학생이 되어서도 꾸준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성 군의 아버지인 청원중앙교회 담임 김현덕 목사는 "지성이가 코피노 아이들을 향해 도움을 줄 때 주변에서 무관심이 많았는데 하나님께서 그동안의 서러움을 은혜로 바꾸어 주셨다"며, "꿋꿋하게 다른 사람을 섬기니까 선물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청원중앙교회 아동부 7명은 김지성 군을 포함해 지난 1월 필리핀에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또한 4월 코피노 아이들을 위한 일일찻집을 진행했고, 이 수익금을 오는 19일 총회파송 안병갑 선교사(필리핀)를 초청해 전달할 예정이다.

코피노(Kopino)는 한국인(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의 합성어다. 코피노 아이들은 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한국으로 떠나버린 아이들을 지칭한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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