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경제 현실, 한국교회에 공적 역할 요청

불의한 경제 현실, 한국교회에 공적 역할 요청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5월 06일(월) 07:56
한국기독교윤리학회가 오늘날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를 부동산 투기와 탈세 등을 통한 부의 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윤리학회(회장:조용훈)는 지난 4월 27일 신학 선언문을 발표하고 오늘날 불의한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후, 교회가 소외된 이웃들과 나눔을 통한 대안적 생존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 선언문에는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경제원리로 △인간 상호간 동반자적 관계가 가능하게 하는 참여적 원리 △인간 중심적 파괴를 통해 경제적 유익을 취하지 않는 생태적 원리 △생명을 존중하는 정의의 원리 △경제적 업적 강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인간 존엄성보장의 원리 등을 제시했다.

또한 오늘날 경제 문제에 혁명적인 변화를 위해선 정부가 기본 소득 정책, 청년 수당 지원 정책, 노동 현장의 산별노조 허용과 노동권 확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법적 감시 강화, 양성평등적 임금체계 등을 법제화하는 등 경제적 공공성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선언문에는 한국교회에 대한 구체적인 호소도 담았다. 한국기독교윤리학회는 한국교회가 먼저 불의한 경제와 결별할 것을 요청하며, 부동산을 통한 자산을 축적하는 일, 교세의 경쟁적 확장을 위한 무리한 경제적 동원, 헌금 강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나눔을 통해 대안적 생존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회가 공적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공유 경제와 사회적경제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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