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4월 30일(화) 12:19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회지도자 양성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신학대학교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이제 교단과 학교가 함께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교육부에 의하면, 2년 뒤에 국내 대학은 전체 모집 정원의 67%만 채울 수 있게 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4년제 대학 197개 중 60개 정도는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현실적인 파도가 신학대학교에도 몰려오고 있다. 이미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 중에 당장 재정을 수혈하지 아니하면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신입생 수가 반토막 나있는 신학대학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학생의 고령화로 교역자 수급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문제는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늦었지만 몇 가지 활로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총회는 신학교육부, 신학대학교 이사, 교수, 동문회, 학생 등 정책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책을 시급히 숙의해야 한다. 둘째, 신학대학교 구성원들의 기득권에 연연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셋째, 신학대학교 구성원의 자정운동이다. 총회가 결정한 이사 의무금도 지키지 못하는 이사와 교직원 임금을 상승시킨 방대한 예산편성은 자멸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넷째, 신학대학교의 규범성을 되살릴 때 그나마 소생의 길이 열려지게 된다. 신학대학교가 마땅히 해야 할 신학교육의 규범을 찾아 특성화하는 뼈아픈 노력 그것이 곧 학교를 되살리게 하는 활로가 된다. 교회와 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신학교육의 규범을 확실히 찾아 지키고, 그 규범을 위한 학교구성원의 노력이 단호할 때 학생이 몰려오고 외부지원은 쏟아지게 될 것이다. 더욱 분명한 것은 그 지역 신학대학교는 그 지역 교회가 책임지는 '신학대학교 살리기운동'의 확산은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아닌 때가 됐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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