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열세 '유튜브'

기독교 열세 '유튜브'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4월 22일(월) 12:15
유튜브(YouTube)가 온라인 정보유통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유튜브 이용자 수가 3200만명에 이르고, 한 달에 317억분을 영상 시청에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이용 연령대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고루 분포돼 있다. 자신이 알기 원하는 정보 취득 경로를 유튜브에 의존한다고 해도 무방한 시대가 됐다.

전 세계가 유튜브에 열광하는 현실에서 한국 기독교의 대응은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영향력을 거의 끼칠 수 없는 수준이다.

유튜브에서 '기독교', 혹은 '교회'로 검색하면 알고리즘에 따른 상위링크는 정통 기독교 단체나 교회가 업로드 한 영상보다는 이단사이비 단체들이 만든 영상이나 안티기독교 단체들의 영상이 차지한다.

이단사이비와 안티기독교 단체들의 크리에이터(영상 올리는 사람) 구독자 수가 많거나, 그들이 제작한 영상의 조회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정통 기독교 단체나 교회가 제작한 영상 조회 수는 대체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심각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유튜브의 특성상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속에 담긴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때로는 가짜뉴스가 진실로 포장되어 무차별 유포되기도 하는데 이 연장선상에서 이단사이비 단체의 영상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정통 기독교 단체나 교회가 업로드 한 영상은 대부분이 예배당 단상에서의 목회자 설교나 간증을 다룬 밋밋한 영상 수준에 머무른다. 유튜브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고정하게 만드는 콘텐츠와 기획력이 부족하다.

본보는 지난해 5월 유튜브에 '한국기독공보' 채널을 만들어 기독교 뉴스와 정보를 공급하고 있다. 출발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독자들에게 복음의 올바른 경로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유튜브 대세 시대를 맞아 정통 기독교 단체나 교회는 다양한 콘텐츠로 복음을 전하며 이단사이비 단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이제 유튜브로도 전도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교회들에게는 필요하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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