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는 다음세대 선교의 요람

군선교는 다음세대 선교의 요람

[ 주필칼럼 ]

변창배 사무총장
2019년 04월 12일(금) 10:00
군경교정교부가 청원한 국방부 군종업무의 창구일원화를 지난 3일에 모인 총회 임원회가 허락하였다. 우리 총회의 군종업무를 (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로 창구단일화를 하는 데에 동의한 것이다. 우리 총회를 끝으로 군종목사를 파송하는 한국교회 10개 교단이 모두 동의 절차를 마쳤다.

군선교연합회는 1972년에 전국신자화후원회로 설립된 이래 기독교 군종과 군선교사역 지원과 후원 업무를 담당해 왔다. 1950년에 군종목사제도를 창설하고 1969년의 1인 1종교 갖기운동, 1989년에 시작된 제2차 진중세례운동을 거치면서 군선교연합회는 21세기에 들어서 비전 2020실천운동을 펼쳐왔다. 군종업무 창구일원화는 군종목사단의 요청에 따라서 각 교단의 확인절차를 밟았다.

2012년 5월 19일에 베푼 진중세례는 장병 9519명이 일시에 세례를 받아서 한국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군선교연합회가 1992년 10월 24일 진중세례 사역을 담당한 이후 2017년 1월 7일에 이르기까지 모두 500회 진중세례식을 가졌다. 그동안 신병교육대에서 156만 849명이 세례를 받고, 자대에서 9만 3317명이 세례를 받아서 총 165만 4166명이 군에서 세례를 받았다. 2006~2015년의 10년 동안 기성 교단에서 세례를 받은 300만 명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이다.

군선교연합회는 지난 해 7~9월에 50대 이하 남성 신자 15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는 군선교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설문조사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실시된 탓에 20~40대 교인이 많았다. 소속 교단은 예장합동, 기감, 우리 총회의 순이었고, 군별로는 육군이 74.7%, 공군이 7.7%, 해군이 4.4%였다.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군복무를 마친 50대 이하 남성 신자 중에 진중세례를 받은 비율이 34.2%인 546명이었다. 50대 이하 남성 신자 3명 중의 1명은 군에서 세례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세례를 받은 시기를 군 복무 중이었다고 응답한 수는 218명(13.7%)으로 나타났다. 유아(412명, 29.1%), 중고등학생(568명, 35.6%), 대학생(162명, 10.2%) 시절에 세례받은 이들 중에 다시 세례를 받은 경우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군 복무 중에 세례를 받은 이들 중에 218명(40.8%)이 '구원의 확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인 110명은 본인 스스로의 결정으로 세례를 받았고, 간식(12.4%)이나 행사 참여 권유(8.3%)때문에 세례받은 인원은 예상보다 적었다. 진중세례를 받은 신자가 군인교회에 정착한 비율도 약 75%로 높게 나타났다. 진중세례 받은 546명 중에 409명이 군인교회에 출석한 것이다. 총 응답자 1569명 중에 군인교회에 출석한 1026명(65.4%)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비율이었다.

진중세례를 받고 전역한 뒤 5년 후에 교회에 출석한 인원은 69명, 10년 후에 교회에 출석한 인원은 88명으로 진중세례가 전역 후의 신앙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전역한 뒤 신앙생활을 계속한 이유는 '세례받은 기독교인이라는 확신 때문에'(390명, 28.9%), '주변에서 잘 인도해 주어서'(377명, 27.9%), '신앙생활이 좋아서'(330명, 24.4%), '군대에서 믿음이 성장해서'(169명, 12.5%)라고 답변을 했다. 그러나 설문 조사에 응한 이들 중의 일부(210명)는 강압, 보여주기, 사전 양육 부족, 양적 주도 성장 등을 이유로 진중세례를 중지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방응을 보이기도 했다.

군선교연합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기초해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서 기독교 신자가 10년 전보다 약 123만 명 증가한 것은 진중세례 등 한국교회 군선교 사역의 분명한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매년 평균 약 17만 명에 달하는 군 입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한 결실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미래세대, 차세대 선교를 위하여 군선교를 추진하면서 전역후의 교회생활과 관련된 종합적인 대책도 요청된다. 앞으로 남북의 평화적인 교류협력과 군개혁이 군선교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디딤돌로 군선교를 위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때이다.



변창배 목사/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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