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의 아픔 함께 치유하자

강원도 산불의 아픔 함께 치유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4월 09일(화) 08:02
지난 며칠 동안 계속된 강원도 내의 산불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축구장 면적 700개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400여 채의 주택들이 불길에 싸여 뼈대만 남게 됐다.

정부는 고성군을 비롯한 다섯 개의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집중 지원키로 했으며, 국민 모두는 우리의 세금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쓰이고 있는 것에 대해 흐뭇해했다.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임시대피소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공공연수시설을 활용하게 하며, 모듈러주택을 지원하고, 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원할 경우 우선적으로 배정키로 한 것 등의 선제적 조처들은 이전 재난구호에선 잘 볼 수 없었던 적절하며 시원한 방안이었던 것 같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이런 노력과 함께 민간 차원의 재난 구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국가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선 경험이 많다. 벌써 교회들과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화마에 휩싸인 강원도 지역들을 방문하면서, 우리가 도울 일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있는 중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긴급하게 어려운 일들이 닥칠 때가 있으나, 서로 돕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선 이런 불행들이 넉넉히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강원도 지역 몇 개 교회들이 화재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가능한 한 빨리 예배처소가 잘 마련될 수 있도록 우리 교회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자원하는 봉사자들의 손길도 많이 필요할 것인데, 교인들이 먼저 가서 주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복구하는 일에 힘을 보탠다면, 산불로 인한 마음의 상처들이 빨리 아물 수 있을 것이다.

이젠 정부와 이 지역 마을들이 힘을 합해 재난을 미리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재난은 사후 조처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여 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강원도를 돕는 4월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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