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개혁 다시 시작하자

한국교회 개혁 다시 시작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0월 24일(수) 14:43
루터의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이했다. 한국교회는 지난 몇 년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혁'을 화두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 왔다.

종교개혁은 당시 부패했던 교회에 대항해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운동이었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가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회당 정문에 95개 반박문을 써서 붙이면서 촉발된 것을 기점으로 지난해에 500주년을 보내고 올해 501주년을 맞이하는 것이다. 당시 종교 개혁은 단순하게 교회를 개혁하는 것을 넘어 사회의 부조리를 개혁한다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것은 교회의 개혁과 함께 우리사회의 정당치 못한 것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는 교회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교회를 향한 개혁의 요구가 폭우와 같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개혁'을 주제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의미있게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개혁의 대상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종교개혁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개혁되어 지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개혁은 과거에도 일어났고,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고도 여전히 한국교회를 향해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은 깊이 고심해 봐야 할 문제이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개혁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1주년은 500년을 지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교회는 개혁 과제를 안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몇 년간 확인된 한국교회의 개혁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는 특정한 사람에게 만 주어진 과제가 아니다. 한국교회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로 인식하고 힘을 모아 함께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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