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기다림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기다림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0월 02일(화) 10:30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고, 잇따라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까지 예측되면서 또 다시 한반도의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으로 이어지는 평화의 길이 눈앞에 펼쳐 지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문제가 UN에서 이슈화되는 등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게되는 시점이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더 반갑게 느껴진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함께 동행을 했다. 이 중에는 종교계의 일원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포함됐다. 이 목사는 귀국 후에 방북 기간에 있었던 내용을 설명하며, 지금까지 한반도 통일문제와 관련해서 한국교회가 감당해 왔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교회적 관심을 알렸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 어느 단체보다도 앞장서서 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해 왔다.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관심 이슈로 끌어냈던 1980년대 초반은 '통일'을 논한다는 자체가 금기시 되었던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내부적인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국제에큐메니칼 기구 등을 통해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북한 교회와도 만남을 이어왔다. 1988년에는 한국교회평화통일선언을 하기도 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제 남북관계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회가 감당해야할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진행해 왔던 조그련과의 꾸준한 대화와 함께 그들이 필요로하는 것들을 한국교회가 협력해서 지원하는 방안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여기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오직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합심기도와 협력만이 필요하다.

또한 평화를 향한 정부의 활동에만 기대기보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을 앞장서서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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