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질서를 지키는 총회 기대

기본질서를 지키는 총회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09월 18일(화) 15:43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비롯해 한국 장로교 주요 교단들의 2018년 총회가 마무리 됐다. 각 교단 총회는 저마다 안고 있는 이슈 보따리를 풀어놓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한국교회의 교세가 줄어들고, 더 나아가서는 교회의 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만큼 신중에 신중을 더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회의 풍토는 아쉬움을 남겼다. 개선해야할 고질적인 병폐가 아닐 수 없다.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총대들의 발언을 들 수 있다. 소수의 총대들이 발언권을 독점하는가 하면, 이슈에 따라서는 두번 세번 잇따라 발언권을 신청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발언자가 이전 보다는 많아졌고, 젊어졌다는 점이다. 이전의 고정적인 발언자들이 은퇴를 하기도 했지만, 발언자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둘째, 이석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가 회의 말미에 처리해야 할 법(규정) 관련 안건이 정족수 미달로 사장돼 왔다. 결의가 원만하게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정원의 과반수이상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가 막바지에 이르면 이런 저런 이유로 자리를 이탈하는 총대들이 늘어나 회의가 더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셋째, 넘처나는 인쇄물이다. 예장 총회의 경우 컴퓨터는 물론이고 모바일에서도 회의자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총대들에게 배포해야 할 인쇄물을 배포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총대 숫자에 맞춰 제작된 인쇄물은 총대들의 이석으로 남아 돌기도 하지만 무관심한 안건에 대해서는 받아가지도 않는다. 결국 인쇄물은 쓰레기로 폐기된다.

매년 반복되는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한다. 스스로 지킬 수 없다면 제도적으로 규제라도 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본 질서를 지킬 줄 아는 총회 총대 의식을 또 다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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