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상회비와 재정자립

총회, 상회비와 재정자립

[ 기자수첩 ]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9월 10일(월) 10:26
총회 상회비 삭감과 관련한 헌의가 제103회 총회에도 어김없이 상정됐다. 이번 총회엔 10% 삭감, 제102회 총회엔 1/3, 제101회 총회에선 5~10%를 삭감해달라는 헌의가 올라왔다. 상회비 삭감을 요청하는 헌의안들의 이유는 △교인 감소에 따른 교회와 노회의 세입 감소 △교인수 증가에 따른 헌금의 증감의 상관 없음 △인구수 감소와 국가 경제의 어려움 등이다.

제91~102회기별 상회비 책정액을 살펴보면 총회 상회비 등가는 매 1~3년 마다 50~100원 씩 상향되는 추세다. 91회기 상회비 등가는 등급별로 36개노회 2000원, 12개 노회 1800원, 14개 노회 1650원이었으며, 제103회기는 29개노회 2850원, 9개노회 2750원, 14개 노회 2150원, 15개 노회 1700원이다. 노회 숫자별 상회비 등가의 평을 계산해보면 91회기는 1882.2원, 제103회기는 2432.8원이다. 즉 12년간 상회비 등가, 세례교인 1인당 납부해야할 총회 상회비는 550.6원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실제로 총회 상회비 등가가 크게 증가한 것 같지 않으나 문제는 교세 감소에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총회는 본부 기구개편을 통해 행정지원본부, 6개 사업부서, 훈련원을 5처 체제로 개편하며, 총무 원감 국장 등 10명의 별정직원도 5처장으로 조정하고자 한다. 총회 입장에선 총회 상회비를 한번에 크게 삭감할 수 없어, 지출과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교세 감소에 따라 개교회와 노회가 감소하지 않는 총회 상회비를 계속해서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총회가 허리띠를 졸라메고 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앞으로의 재정 악화 상황이 염려된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 감소 효율적 운영 뿐만 아닌 재정 자립이 필요해보인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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