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기구개편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기구개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08월 14일(화) 10:27
대한예수교장로회 103회 총회에 상정될 기구 개편안이 우여 곡절 끝에 마련됐다. 특히 이번 개편안은 과거 '기구개혁'이라는 큰 틀 안에서 논의 되어 오던 방식과는 다르게 총회 행정 기관을 개편하는 것과 각 부·위원회를 분리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큰 틀은 총회 본부 기구를 현행 1본부 6개사업부서, 훈련원으로 되어 있는 것을 5개 처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19개 상임부·위원회는 존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5개 처로 구성된 본부의 각 처가 19개 상임부·위원회의 행정을 나누어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기구개편은 그동안 기구개편안이 상임부·위원회의 통폐합을 전제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폐지되는 부서나 위원회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왔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구개혁은 총회가 안고 있는 뜨거운 감자와도 같다. '정책총회 사업노회'를 기조로 단행된 기구개혁이 시행과정에서 사실상 폐지되거나 통합된 부, 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 원점으로 돌아갔던 경험이 있다. 이번 기구개혁이 논의되는 과정에서도 부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도 있어 왔다. 총회를 앞둔 오늘의 시점에서도 일부 부서에서는 부서의 명칭이 없어질 것을 속단하면서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규칙부에서 연구해서 마련한 기구개편안이 총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설명되면서 윤곽이 들어났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동안의 우려와는 달리 현 총회본부를 축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구개편(개혁)은 저비용 고효율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기구개편으로 인해 불편이 과중된다면 안하니만 못할 것이다.

여러번에 걸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구개혁을 시도해 왔던 만큼, 더이상 혼란을 가중 시키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개편안이 총회에 보고됐을 때 논란 보다는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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