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약초, 자연 속의 보물

신비한 약초, 자연 속의 보물

[ 4인4색칼럼 ]

이춘원 장로
2018년 08월 15일(수) 10:35
현대의학의 발전은 눈부시다. 암(癌)처럼 불치이던 병들도 이제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런데 의학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나 병원균도 더 강해졌으며, 새로운 질병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과 질병의 숨바꼭질은 질병이 생기면 인간은 그것을 극복하고, 병이 한걸음 더 달아나면 인간이 쫓아가는 형국이다. 이 지루한 질병과의 싸움에 인간이 집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병이 있는 것은 고치라고 있는 것이고, 반드시 고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현대의학은 도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서양의학 못지않게 중요시하는 것이 한의학이다. 분명한 것은 병의 치료에 쓰이는 것이 사람이 만든 약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연이라는 점이다. 누군가가 이미 약을 만들어 두신 것이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는 낫이나 칼로 손을 베면 쑥을 즙내어 바르면 나았다. 다리를 접질려도 애기똥풀을 짓이겨 싸매면 호전됐고, 배가 아플땐 익모초를 다려 먹으면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졌다. 이처럼 옛날부터 인간은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에 찾았다. 이러한 치료 경험들이 축적돼 전해 온 것이 민간약 또는 민간요법이다. 이것을 근간삼아 한의학의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자연에서 얻어지는 약재를 사용한 처방이 한약이다. 특히 식물에서 얻어지는 한약재를 약초라 한다. 이 약초 중에는 쓸모없는 풀이라고 천대했던 풀들도 오늘 날에는 귀중한 약재로 각광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하나의 작은 예로 쇠무릎을 보자. 쇠무릎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들이나 밭두렁에 아무렇게 나고 꽃도 모양도 예쁘지 않은 그저 잡초다. 줄기 마디가 마치 소 무릎처럼 툭 튀어나온 모습을 보고 쇠무릎이라 불렸으며 한방에서는 우슬(牛膝)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뿌리를 건조시켜 쓰면 매우가치가 높은 한약재가 된다. 요통, 관절염, 하지무력증, 산후복통 치료에 효험이 있고, 타박상의 어혈제거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이뿐이랴. 질경이, 민들레, 엉겅퀴, 쇠뜨기, 뚱딴지(돼지감자) 등 잡초라고 천시했던 풀들이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아 귀한 약재로 대접받고 있다.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2)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이후에 일어날 질병들을 고치실 치료제들을 이미 준비해 두셨다. 현대의학에서 발견하는 신약 중 대부분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이다. 물론 한의학에서는 거의 100%가 자연에서 얻어진 약재들을 가지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질병을 치료할 약재를 자연에서 찾는 것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과 같다.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하고 '심봤다!'라고 외치는 것은 산속에 숨겨진 귀중한 보물을 찾은 벅찬 기쁨의 환호성이 아닐까?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해 두신 신비한 약초들이 산야에 가득하고 우리는 이제 이것을 찾으면 된다. 하나님이 숲에 뿌려놓으신 사랑의 마음이다.



이춘원 장로 / 시인·산림교육전문가·약초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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