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되지 못하는 교인수 감소

회복되지 못하는 교인수 감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07월 31일(화) 16:1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인수가 2010년(96회 총회)에 보고된 285만 2311명으로 정점을 찍은이후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며,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3회 총회를 앞두고 집계된 교세통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1만 6000여 명이 줄어든 전체교인수가 271만 4314명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정점을 찍은 2010년과 비교할 때 14만여 가까이 줄어든 결과이다. 1000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기준으로 하면 140교회가 없어진 것이며, 100명 출석하는 교회를 기준으로 하면 1400교회가 사라졌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이전에는 교회학교 학생수의 감소가 전체교인수 감소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이번 통계에서는 좀처럼 줄지 않던 세례교인이 지난해에 이어 또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더이상 새신자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어 여전히 교세 변화에 청신호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연령대별로 구분해서 집계한 이번 통계에서 30~50대의 연령층이 전체교인의 절반가까이(45.87%) 차지하고 있어 우려했던 교인의 고령에는 위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또한 40대(17.23%), 50대(16.56%)에 비해 30대(12.08%)가 전체교인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교인수 감소를 다양한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세례교인 감소, 즉 새신자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해서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미 다양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사회는 한국교회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젊은층으로 갈 수록 더욱더 심각하다. 결과적으로 한국교회가 신뢰도를 높이고, 교회에 대한 바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이유이다.

현재와 같이 교세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교회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 모두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특정한 한 교회의 문제가 아니다. 총체적 위기 사항임을 인식하고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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