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양대산맥의 만남, 계속 이어지길

예장 양대산맥의 만남, 계속 이어지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07월 25일(수) 15:43
한국장로교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와 합동 총회 102회기 임원들이 지난 17일 두번째 모임을 가졌다. 지난달 29일 예장 합동 총회 임원회의 초청으로 첫 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번에는 예장 통합측 임원회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양 교단은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논의는 이어가지 않았지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형제애를 갖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해 복음 통일의 길을 만들어가는 일에 양 교단이 협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예장 통합과 합동 총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합동측은 통합측과 강단교류를 금하여 왔기 때문에 활발한 교류는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필요에 따라 양 교단의 임원 모임이나 총회장의 교류가 있었다. 특히 2000년대를 전후해서는 양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장로회를 포함한 세개 교단이 한자리에 모여 돌아가며 강단교류를 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통합과 합동 총회는 신년시무예배(하례식)에 총회장을 초청해 축하하는 순서를 갖기도 했다. 이 결과 1980년대에 중단되었던 한국장로교협의회(현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재출범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번 예장 통합측과 합동측의 만남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 교단이 장로교 만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이며, 교단 연합활동에 있어서도 두 교단이 의기투합하면 쉽게 문제를 풀어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두 교단은 지난 1959년 분열된 이후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를 대표해 왔다는 점이다.따라서 이 두 교단의 만남은 단순하게만 볼 수 없다.한국교회의 분열의 역사를 화해와 협력의 역사로 바꿀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장의 성향에 따라 한 두번 의래적인 만남에서 끝나서는 안된다. 이전에도 이번 만남보다 한층 발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흐지부지하고 끝났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양교단의 만남과 대화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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