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어떻게 도울 것인가?

작은 교회, 어떻게 도울 것인가?

[ 주간논단 ]

림형석 목사
2018년 07월 24일(화) 10:00
현재 우리 교단에는 약 9000교회가 있다. 그 중에 200명 이하의 교회가 약 80%, 50명 이하의 교회가 약 50%이다. 우리 교단 교회의 대다수가 작은 교회이다. 교회의 전반적인 쇠퇴와 다음세대의 급격한 축소를 가만해 볼 때, 앞으로 작은 교회는 더 작아지고, 작은 교회는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작은 교회를 살리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작은 교회가 우리 교단의 대다수를 차지할 뿐 아니라, 작은 교회가 죽으면, 큰 교회도 죽게 되고, 샛강이 마르면 큰 강도 마르기 때문이다.

우리 교단은 다른 어떤 교단보다도 작은 교회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교회이다. 2004년 이후 교회자립화사업 및 교회동반성장사업을 통해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을 돕는 사역을 해 왔고, 매년 170억원 이상을 모금하여 작은 교회를 돕고 있다.

이 사역은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 성장하자는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고, 작은 교회 목회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타 교단들의 부러움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첫째, 갈수록 자립대상교회는 늘어나고, 지원하는 교회의 힘은 약해지고 있다.

둘째, 노회 내에서 지원하는 교회와 지원받는 교회 간에 의사소통이 전혀 없고, 자립대상교회의 형편과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돕지도 못하고 있다.

셋째, 자립대상교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해도, 자립교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

그러므로 이제는 재정지원과 함께 목회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목회자의 목회 리더십을 키워주면서,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이에 제103회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에 힘쓸 계획이다.

첫째, 총회에 목회지원본부, 7개지역에 목회지원부를 구성하여, 각 노회의 목회지원사역을 지원한다.

둘째, 각 노회는 목회지원사역을 전담할 목회지원팀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교회 목회자와 지원받는 교회 목회자가 함께 영적지도력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가지고, 이 후에 멘토링 네트워크(노회당 4∼5개)를 통해서, 개인적이고 지속적인 목회지원을 실행해 나간다.

셋째, 각 노회는 자립대상교회 중 3~5교회를 선정하여, 보다 전략적으로 자립교회를 만들어 나간다.

102회기 총회에서는 마을목회 사역을 통해서, 자립화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고, 이런 마을목회 운동은 계속해서 장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총회는 약해져 가는 교회를 돕고, 목회사역을 돕기 위한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총회기구조직을 개편해 나가야 할 것이다.



림형석 목사/총회 부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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