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묻혀서는 안될 역사

세월호 참사, 묻혀서는 안될 역사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8년 04월 10일(화) 17:26

4년 전 세월호 침몰로 300명이 넘는 인원이 희생됐다. 기독교계는 물론 우리사회 전체가 안타까워 하며 지난 4년을 지내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전국교회의 협력으로 유가족들을 돌보는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때마다 기도회를 열기도 하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제 4주기를 보내며, 그동안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되었던 정부합동분양소를 비롯해 부속시설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때를 맞춰 예장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전국교회에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세월호 가족들은 참사 '이전'과 '이후', 아무런 변화가 없이 가족의 희생이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면서 4.16재단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크고 작은 재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경험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사자들은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습관처럼 재발방지를 위한 목소리를 높여 왔다. 교계 또한 이러한 결과를 지켜 보면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정부 관계기관의 성의 있는 대응책을 촉구해 왔다.

이제 세월호는 4주기를 계기로 일정부분 역사에 묻혀 버릴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까지 잊혀질 것이다. 유족들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려워 한다. 우리 사회에 큰 아픔으로 기록될 세월호 사태가 아무런 결과 없이 역사에 묻혀 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계속해서 아픔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총회장이 담화문에서 밝힌대로 4.16재단 설립이 이루어 지기를 기도한다. 이를 위해 성도들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는 단순히 사건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우리 사회에서 세월호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생을 포함해 300여 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는 기억되어야 하고, 세월호 참사가 남긴 과제 또한 역사에 묻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