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내홍, 깊은 상처 이전에 치유

노회 내홍, 깊은 상처 이전에 치유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8년 04월 03일(화) 15:30

서울동노회가 지난 2일 수습노회를 개최하고 임원을 선출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한걸음을 뗐다. 총회 수습전권위원회의 소집에 따라 이날 진행된 노회는 개회 직전까지 안개속을 걸어왔다.

개회 예정시간을 넘기고도 성수인원을 채우지 못해 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회 시간은 30여 분 넘겨 성수가 가능한 인원에 도달하면서 개회가 선언됐고, 임원 선출까지 마무리해 지난 2년여 기간의 파행을 종식하고 정상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서울동노회 갈등은 지난 2016년 봄노회시 장로 노회장이 목사 안수예식에서 서약 및 선포를 하겠다는 것을 두고 노회원들간의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서울동노회는 파행을 겪으면서 수차례 수습노회를 소집했지만 그때 그때 마다 성수 인원을 채우지 못해 개회가 무산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총회 또한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해 파송하고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사자들 간에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해결을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노회 행정이 마비되는 등 노회 자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총회 차원에서도 초 강경책 등을 내어 놓고 수습을 종용해 왔다. 이러한 결과 이날 수습노회가 회집되고 극적으로 성수가 됨에 따라 개회를 선언하고 임원선거까지 마무리했다.

갈등의 아픔을 경험한 만큼 서울동노회가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서울동노회는 본교단 소속 노회 중에 손으로 꼽을 수 있는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만큼 총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서울동노회 사태를 계기로 전국의 67개 노회 모두가 흔 들림 없이 노회로서의 기능을 차질 없이 감당하길 바란다.

갈등은 상처만 남기기 마련이다. 이 상처를 씻기 위해서는 또 다시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아직도 전국에는 표면화 되지는 않았지만 내홍을 겪고 있는 노회들이 있다. 갈등이 깊은 상처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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