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를 되돌아보고 전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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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 WCC 세계선교대회,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역대 최대 규모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3월 21일(수) 15:21
   
▲ Photo By AlbinHillert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1,100여 명의 선교사와 에큐메니칼 인사 등 세계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최하는 세계선교대회(Conference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 CWME)가 개최되어 선교를 향한 열정과 연대를 더욱더 공고히 했다.


1910년 전세계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의 맥을 잇는 이번 선교대회는 '성령 안에서 선교: 변혁적 제자도로의 부르심(Moving in the Spirit: called to transforming discipleship)'을 주제로 지난 8~13일까지 열렸다.

이번 주제는 WCC에서 지난 제10차 부산 총회 이후의 과제로 제시한 '정의와 평화를 향한 순례'의 연장선상으로 그리스도 안에 새롭게 됨을 통해 세상을 정의롭고 평화롭게 변화시키자는 지속적인 소망을 표현하며, 복잡다단한 오늘의 세상 속에서 예언자적 메시지를 선포하자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또한, WCC의 이번 세계선교대회는 복음 전파 이외에도 모든 생명체의 정의와 화합을 위한 사역, 종교간 대화, 상호 이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대화 등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는 일련의 모든 사역을 선교의 범주로 규정하며, 기존의 선교 이슈를 포함해 선교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교대회는 참가규모나 프로그램 측면에서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 이후 최대 규모여서 더욱 에큐메니칼 선교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대회로 기억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가 주관한 이번 선교대회는 개회예배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도회의', '선교교육회의' 외에 20여 개 선교 관련 주제에 관한 와르샤(Warsha, 워크숍이라는 뜻의 스와힐리어)와 청년, 여성, 주변부로부터의 선교에 관한 소코니(Sokoni, 시장이라는 뜻의 스와힐리어)가 열려 다양한 논의가 진행됨은 물론 약자들이 중심이 되는 선교의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의 개회예배에서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회장 나질라 카사브(Najila Kassab) 목사가 설교를 통해 "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도록 부름받은 제자로서 우리는 영혼구원과 더불어 교회 밖의 세상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CWME) 총무 금주섭 목사는 선교보고에서 지금까지의 CWME의 사역을 회상하며 "에큐메니칼 운동은 지금 오늘날 교회와 국제적인 지형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비전과 적절한 선교 방법에 대해 정의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선교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있어 화합과 평화에 관한 대화를 통해 예언자적 역할, 선교기관과 선교 운동 사이의 창조적인 역할, 선교적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등을 감당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예장(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등 한국교회의 WCC 회원교단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교단 대표, 선교사, 선교학자들이 참가했다. 예장 통합 인사로는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와 변창배 사무총장을 비롯해 NCCK 이홍정 총무, 김용복 신재식 정병준 변창욱 박보경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선교대회 직전인 3월 5~7일까지 전 세계 신학생 1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선교대학원(GETI)이 운영되어 미래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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