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수의 모습처럼

청년, 예수의 모습처럼

[ 기고 ] '개교회주의'가 초래한 '개인신앙주의'-공동체 회복

김희도 총무
2018년 03월 06일(화) 11:28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장청)는 일부 목회자들이 비전과 방향이 없이 연합만 강조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전의 장청은 어려웠던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였다면 지금의 장청은 청년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한국 교회에 청년 세대가, 다음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사라질 한국 교회를 우려하며 청년 세대의 부흥을 목표로 한다.

본교단의 청년 교세가 계속 줄어 2.17%의 교세로 된 상황의 원인으로 사회와 교회는 대학진학률, 취업률, 사회에서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말하지만, 장청은 청년세대가 줄어들고 있는 원인으로 한국 교회 내부의 문제점을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청년세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새신자가 없어진 것이 아닌 현재 교회에 남아 있는 청년세대가 교회를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청이 청년 사역을 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교회 내부의 문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를 꼽자면 '개교회주의'로 초래된 '개인신앙주의'를 말하고 싶다. 한국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활성화되면서 교회가 급성장하였다.

교회가 급성장하면서 대형화가 되었고 대형화 된 교회는 노회나 총회 등 어떤 기관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고 모든 행정과 운영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교회는 노회나 교단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았고, 청년세대는 노회나 교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소속 교회의 교단명 조차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청년세대는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 외에는 모두 이단으로 보거나 같은 주님안에서 하나의 공동체와 교회로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더 심화되어 이제는 교회 내에서의 공동체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나 자신 스스로만 신앙을 잘 지키면 되는 개인신앙주의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개인신앙주의는 우리 공동체(셀, 가족, 구역 모임 등)에서 누구나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공동체 내 동역자의 아픔에 더 이상 깊은 공감을 하지 않는다. 말로는 '기도해줄게', '사랑합니다'라고 하지만 나의 기도 속에는 과연 그들의 아픔과 고통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교회주의가 초래한 개인신앙주의를 다르게 생각하면 예배와 개인을 중요시하는 매우 좋은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결과로 성도와 교회 활동에 참석하는 사람이 줄어들며 하나님의 삶과 내 삶이 일치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매우 작은 일부분이 주님 일이 되도록 만드는 모순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장청이 청년 사역을 하면서 개교회주의와 개인신앙주의가 만연한 한국 교회 내부를 보았을 때, 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연합, 즉 '함께'라는 단어를 외치게 되었다. 장청이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성장계기는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적 성장이 아닌 새벽마다 함께 모인 어머님들의 기도 때문이다.

우리 또한 그 모습을 회복하여 함께 연합하여서 내가 물려 받은 신앙과 교회를 더 좋은 밭으로 만들어 우리의 자녀에게,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바람이 전부이다.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두 명, 세 명이 함께 공동체를 일으켜 세워 기도와 말씀, 예배를 기초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한국교회와 청년세대를 위해 청년의 때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며 함께 실현하고자 한다. 청년 예수의 모습처럼.

김희도 총무   청년회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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