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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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앤이슈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8년 01월 31일(수) 10:27

 평창 동계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95개국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5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9일 개막을 시작으로 102개 매달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별히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열리는 만큼 '평화'에 대한 주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개회식의 주제 또한 '평화'이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 남한과 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부 종목에 북한 선수의 참여를 허락함으로써 모처럼 남북한에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고위급 회담에 이어 관계자들이 현지 조사를 위한 군사분계선을 넘어 왕래했으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순차에 따라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과 관계자들도 속속 남한 땅을 밟게 될 것이며, 공연을 위해 문화 예술단도 공연 채비를 갖추고 내려올 것이다.

북한 선수단의 참여, 특히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생각들이 표출되기도 했다.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으로 이같은 내용이 지적되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평창으로 몰려들 것이다. 또 선수들과 함께 전세계에서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세계인이 한국의 작은 시골 마을 '평창'을 주목할 것이다.

스포츠 행사를 두고, 정치적인 이슈로 확대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100%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스포츠 행사를 통해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효과까지 부인할 필요가 있을까? 예를 들면 교회가 기대한 효과는 스포츠 행사를 넘어 행사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 찾아오는 선수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한다. 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국가적으로는 국제 대규모 행사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가 높아지기를 바란다. 그로 인해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한다. 특별히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두고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 더 나가서 평화 올림픽을 넘어 한반도에서 전쟁의 기운이 아닌 평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하며 기도한다.

남북한의 경제교류가 중단되고, 잇따른 북한의 도발행위 그리고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조치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일각에서 전쟁을 운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적 상황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시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 일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또 남북간의 스포츠와 문화행사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남북 간의 대화가 시작됐고, 북한이 선수단과 공연단 등이 대규모로 잔치 자리에 참여할 예상이다.

이제 시작만아 남았다. 큰 잔치 자리에 오는 손님을 따듯하게 맞이하는 일이 남아 있는 과제다. 지역 교회들도 이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3월 9일에 시작하는 장애인동계올림픽(페럴림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 땅의 평화의 물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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