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 주필칼럼 ]

변창배 목사
2018년 01월 16일(화) 13:43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는 평창에서 열리고, 빙상 종목 경기는 강릉에서,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는 정선에서 개최된다. 경기수로는 도리어 강릉에서 열리는 경기가 더 많다.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지 3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

동계올림픽과 함께 패럴림픽(Paralympic Games)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평창, 강릉, 정선에서 개최된다. 흔히 장애인 올림픽 경기라고 부른다.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를 치루고,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경기가, 정선에서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와 장애인 스노보드 경기가 열린다. 패럴림픽은 1948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영국 퇴역 군인들의 모임에서 시작해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로 4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는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세부종목으로 치르는 데,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 대회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첫 동계올림픽 대회이고, 아시아에서는 삿포로와 나가노에 이어서 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로는 아시아에서 2번째, 세계에서 8번째 나라가 되었다.

새해 첫 날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등이 북한의 참가를 적극 독려하면서 북한팀의 평창행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북한은 출전권을 확보한 종목이 없는 상태이다. 자력으로 확보한 종목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뿐인데, 참가권을 포기해서 이미 차순위인 일본이 출전권을 가져갔다. IOC는 국제연맹과 협의하여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IOC는 1월 8일에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했다고 밝히면서 지원 의사도 동시에 재천명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걸림돌이 하나씩 제거되고 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런던올림픽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선수들과 브라질 리우올림픽 당시 난민 올림픽팀이 특별 참가한 사례를 들어서 북한 참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IOC 대변인은 북한의 참가 지원은 유엔의 대북제재를 존중하는 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해당 경기 연맹들과 논의를 마쳤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리 정부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중심으로 북한의 참가에 따른 실무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대회가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북한 당국은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미국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남북은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별도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도 합의했다. 남과 북이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도 교환했다. 70년대 미국의 닉슨대통령이 중국과 벌인 핑퐁외교를 연상케 한다. 다행한 일이다.

우리 민족은 1894년의 청일전쟁 이래 6.25 전쟁 때까지 60년 동안 일곱 차례의 국제전쟁을 치루었다. 민족의 존망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시기를 보냈다. 전쟁의 피해를 몸서리치게 겪었고, 평화의 갈망을 민족의 소망으로 갖게 되었다. 한국교회도 민족과 함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 왔다. 평창올림픽대회의 성공과 안전을 위해서, 더불어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할 때이다.

변창배 목사
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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