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잔치는 끝났나?

한국교회 잔치는 끝났나?

[ 목양칼럼 ]

윤마태 목사
2018년 01월 10일(수) 13:35

2013년 5월 15일 목회자요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의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출판에 대한 기사를 읽고 바로 구입을 하여 정독을 하였다. 책의 첫 번째 주제가 '한국교회 잔치는 끝났다'이다. 전문적인 미래학자로서 자료와 수치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였기에 충격과 함께 전적인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목회자에게 책을 소개하였다. 책을 읽은 분들이 대부분 필자와 같이 충격을 받았으며 공감한다고 하였다. 최윤식 박사는 책에서 앞으로 10년이 한국교회의 운명을 가른다고 하였는데 벌써 5년이 지났다.

2015년 3월 20일 '한국교회 미래지도 2'를 출간하면서 미래의 한국교회를 예측하였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심각한 재정위기라는 것이다. 재정위기의 처리 결과에 따라 교회 파산이나 분열 가능성도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교회가 더욱 단단히 뭉치면서 새로운 각성과 기도 운동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하였다. 그리하려면 미래의 위기를 오늘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어느 교회에서 터키 소아시아지역 일곱 교회 유적지를 탐방하는 중에 집사님 한분이 "모든 목사님들이 터키 성지 순례를 꼭 해야 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유인 즉 "목회를 잘못하면 이와 같이 된다는 것을 모든 목사님들이 보아야 정신 차리고 목회를 하지 않겠습니까?" 일곱 교회 가운데 서머나(현재의 이즈밀) 지역에 폴리캅 기념교회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여섯 교회는 유적지만 남아 있다. 어느 곳은 정확한 지점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소아시아의 교회들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정신 차리고 대비해야 할 때이다.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소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이 사라졌다. 로마, 유럽의 교회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미국 교회도 점점 영적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 과연 한국교회는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위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사라질 뿐이다.

교회 안 팎에 위기 요소들이 즐비하다. 먼저 내부적으로는 물질주의, 쾌락주의, 세속주의, 성공지상주의 등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교회가 이러한 세상 풍조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그 본질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잃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교회가 성장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이단들의 도전, 이슬람의 침투, 동성애의 합법화, 불교가 만든 종자연의 조직적인 반기독교 활동 등이 있다.

이 모든 도전 앞에 교회는 연합하여 지혜롭게 대비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모두들 말하고 있다. 앞으로 3~5년간 한국교회는 큰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교회를 떠나는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한 교회로 거듭날 때 그들이 다시 교회를 찾게 될 것이다.

필자는 교회에서 창세기 1장에서 2장까지 인간이 타락하기 전 에덴동산의 모습에서 뽑은 세 가지 사명을 천안서부교회의 비전으로 선포하고 중점 목회 방향으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첫째는 말씀순종이다. 창세기 1장 26절에서 28절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자녀출산 운동을 펼치고, 신앙계승 운동을 통하여 자녀, 손주, 증손에게 신앙을 전승하며, 삶을 통한 전도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일 년에 세(삼)명을 전도하고 한명을 양육하자는 삼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둘째로 생명살림이다. 창세기 1장 29절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는 말씀을 근거로 사명자들이 성경적인 식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사명을 감당하도록 돕고 있다.

셋째로 가정회복이다. 창세기 2장 18절에서 25절 말씀을 따라 돕는 배필로서의 부부관계를 회복하도록 돕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녀들을 성경 말씀의 원리를 따라 양육하도록 돕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시간이 남아있다. 그러나 넉넉하지 않는 시간이다. 다급한 심정으로 몸부림치고 있는데, 의외로 같은 생각으로 고민하는 동역자들이 있어서 힘이 된다. 2018년 새해에 마음과 뜻과 힘을 모아 하나님이 바라시는 교회로 회복하는데 헌신하려고 다짐해 본다.

윤마태 목사 천안서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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