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라

교회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8년 01월 02일(화) 14:28

2018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 해는 세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수선했다. 세계 열강을 중심으로 요동치는 국제 정세, 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종교적 증오에서 비롯된 테러와 빈발하는 재해, 그리고 세계를 향한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무서운 도발 등으로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었다. 눈을 돌려 국내 상황을 살펴봐도 마찬가지였다.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한 해였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도 그랬다. 수많은 출판물들과 행사들은 있었지만,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대사회적으로 선교적으로 힘겨운 한 해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여전히 많은 난제들이 우리의 기도제목이다.

시간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한 해가 어김없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희망 지도가 필요하다. 예레미아 선지자는 어두움과 절망에 갇혀 있던 민족 공동체 앞에서 하나님의 생각을 전하였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포로라는 현실 너머를 보신다. 하나님의 생각은 그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좌절의 자리에서 그들의 꿈이 금빛 날개를 타고 조국을 향하여 날아가듯이, 오늘 한국교회도 세상을 향하여 미래를 향하여 희망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

인간은 오늘을 살지만 오늘만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미래를 바라보며 사는 존재이다. 그 미래가 암울하거나 꽉 막혀있다면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길이 막혀 있어서 못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막혀서 못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앞이 막혀 있으면 뒤로 돌아서 가야하고, 오른쪽이 막혀 있으면 왼쪽으로 가야한다. 사방이 막혀 있으면 위로 올라가야 한다. 예수님을 만나러 온 중풍병자의 네 친구들이 지붕을 뜯어낸 것처럼 말이다. 왜냐하면 희망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 지붕 아래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해라는 기회와 도전을 주셨다. 교회는 다시 말씀을 붙잡고 안으로 깊은 성찰을 하며 밖으로 희망의 노래를 힘껏 부르고 앞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가야할 때이다. 102회 총회 주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속으로'에 맞춰 교회가 있는 자리에서 마을로 나아가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