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인가? 기회인가?

위기인가? 기회인가?

[ 기독교교육이야기 ] 제4차 산업혁명과 교육 <1>    

이선영 교수
2018년 01월 02일(화) 14:20

제4차 산업 혁명은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를 말한다. 이 혁명은 지능정보화 사회를 견인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여 클라우드(Cloud)에 저장하고,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하여 모바일 기기(Mobile) 등에 서비스로 제공하는 ICBM 융합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되면서 가능해진다.

이러한 기술로 인하여 사회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이 다시 변하게 되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환경, 학습자 특성, 인재역량 등의 패러다임 변화로 교육제도와 가르치는 방법들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알파고와 같이 사람과 대화하듯 지능형 대화가 가능한 로봇교사는 개인별 학습자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여 가장 적절한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벽 전체가 터치스크린으로 둘러싸인 원통형 교실에서 가상현실을 매개로 각 학생들은 맞춤화된 인공지능 선생님을 만나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수준에 맞춘 문제와 풀이를 제공하는 '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 소셜 학습 플랫폼, 태블릿 PC를 이용한 증강학습과 디지털 교과서, 교육용 게임,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 코칭 등 다양한 배움의 형태들이 학습자에게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새로운 형태의 교육인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무크(MOOC)', 강의실 없는 대학으로 유명한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이 본격화될 경우, 굳이 학교나 특정 장소에 가지 않아도 쉽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한편, 요즘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기술이 교육에도 적용되어 학위 인증 블록체인이 가능해 질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누가 어디서 언제 어떤 수업을 듣고 무슨 학위를 받았느냐에 대한 정보를 블록화해서 네트워크상의 모든 참여 대학과 기관으로부터 학위 정보를 얻어 학습 내용을 증명하는 에듀블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에듀블록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 분야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한편, 교육환경 변화와 함께 가장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학습자이다. 특히, 정규교육과정의 학습자들은 날 때부터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접해 IT기술에 익숙함을 느끼고 사교생활에서도 SNS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디지털 원주민이다. 이들은 2025년까지 노동인구의 75%를 차지하는 세대이며 95%의 시간을 온라인에서 지낸다.

이들의 생활 방식과 사고, 그리고 소통방법을 이해해야 교육이 가능하다. 이들의 정보처리 특성은 아날로그 세대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학습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 대안으로 마이크로 러닝, 협력 학습, 프로젝트 학습, 게임기반 학습들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있다. 또한 시대가 요구하는 코딩교육과 메이커교육, 협동과 창의성 교육 등을 제안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는 교육이다. 다가오는 지능정보사회에서 모든 인류를 행복하게 만드는 열쇠가 교육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였을 때 두려움과 불안, 혼돈에 방향성을 잡지 못한다. 그러나 제대로 알고 나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모든 변화의 현상들을 다스리며 이를 선한 목적에 잘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지면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부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ICT와 인공지능에 의한 교육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디지털 원주민들로 구성된 학습자들의 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학습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선영 교수
구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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