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보내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보내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12월 26일(화) 10:11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다지나고 마지막 하루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해는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는 어수선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정국을 맞이하게 됐으며,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으로 새국면을 맞이했다.

기독교계 또한 2017년을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지키면서 교회와 우리 사회를 향해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기독교계는 개혁의 목소리와 함께 교회 연합기관을 정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결과 한국교회총연합을 출범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교단이 대부분 참여한 가운데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은 그동안 양분된 양성을 보였던 기독교계가 모처럼 양쪽을 아우르는 연합기관이 창립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기존의 연합기관이 잔존 함으로써 완전한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밖에도 기독교계는 개혁을 주제로 1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내세울 만큼 변화된 것이 없어 개혁되지 못한 교회로 평가를 받고 있다. 목회자의 윤리와 자질 문제를 비롯해, 목회자의 근본적인 문제가 신학교 교육의 개혁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기기도 했으며, 신앙인의 바른 신앙적 삶으로 변화도 개혁의 과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가운데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마을목회'라는 구호아래 목회의 범위를 교회 울타리에서 벗어나 마을 공동체로 확장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준비하고 진행하는 단계에 있지만 교회가 밖으로 눈을 돌려 이웃을 품기에 나섰다는 것은 바람직한 선택임이 분명하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옷을 입기위한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개혁교회의 정신이 완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개혁의 과제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의 출발이 힘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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