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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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앤이슈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7년 12월 19일(화) 13:26

최근 대통령 중국 방문 일정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행사장의 경호를 담당하던 중국 경호원(행사 주최측이 고용한 경호원으로 알려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자 폭행 사건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민감한 사인들이 있을 때 주최측과 기자들 사이에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사건이다.

이번 사건도 기자들과 경호원들이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발단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기자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진기자의 경우는 더욱더 그러하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진을 찍더라도 순간적으로 포착된 사진 한장이 특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호원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없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은 사설경호원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며, 그것도 한국과 중국간에 미묘한 기류가 있는 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진상이 밝혀지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정상화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행사장에서의 기자 폭행 사건은 기독교계에서도 일어나는 사건이다. 민감한 안건을 다루게 되는 교회 혹은 기독교 단체들의 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회의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관계자들이 폭언을 하거나 물리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각 교단 총회에서 이같은 폭력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취재 장비가 파손되기도 하고, 폭행을 당한 기자가 병원에 입원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기자들은 자신들의 신변 안전 등을 내세우며, 진상조사와 책임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적당한 방법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넘어가기를 바란다.

폭력 사태는 어떠한 경우라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래서 기자들과 주최측이 합의하에 포토라인이라는 것을 설치하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한다. 정해진 선을 넘어서면 서로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폭력 사태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넘어서는 안되는 포토라인과 같은 선이 있다. 이 선은 때로는 법으로 정해지기도 하고, 관례로 정해지기도 한다. 그 선을 넘어 서는 순간부터는 정해진 법에 따라 규제를 받게 된다. 그런데 이 선을 쉽게 무너트리는 경우를 보게된다. 권력을 가진자, 돈이면 다된다는 황금만능 주의자 등이 그러한 일들을 한다.

때로는 '나 하나 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선을 넘는다. 특히 이러한 사례가 기독교계에는 참 많다. 존경을 받아야 할 지도자가 정해진 선을 넘어서면서 하루 아침에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한다. 교단이 정해 놓은 법에 따라 처벌을 받기도 하고, 사회법에 따라 매장되는 경우도 종종보게 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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