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국교회 희망에 부응하길

한교총, 한국교회 희망에 부응하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12월 13일(수) 10:21

교단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지난 12월 5일에 제1회 총회를 가졌다.
한국교회총연합의 출발은 1989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출범하고, 2012년에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창립한 이래 한국교회 연합운동에서 최대의 지각 변동이다. 이로써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한교총과 NCCK로 대표되는 보수와 진보의 양대 산맥으로 재편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교총은 총회 결의문에서 연합운동이 범한 기왕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것은 대표 선출을 둘러싼 과열선거, 특정인의 연합단체 장악을 위한 불합리한 운영, 일부 인사와 실무자의 과도한 주도권 행사, 사이비 이단 등의 문제이다. 한교총은 이러한 문제를 떨쳐 버려야 하는 출발선에 서게됐다. 이를 엄정하게 실천하기 바란다.

연합운동은 교단이 연합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친교와 상호이해를 도모하며, 선교의 협력을 기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교총이 교단장들이 대표성을 갖고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여러 연합단체나 기관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되 기계적인 일치에 매이지 말고 실효성있는 연합사업을 감당하기 위한 위치에 서있기를 기대한다.

한교총이 세속 정치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종교분리의 원칙을 견지하는 한편, 공교회의 힘을 모아 사회 현안에 대처하기 바란다. 한교총이 종교인 소득 과세에 따른 공동 대응, 평창동계올림픽 봉사단 운영, 동성애 등 당면한 사회문제 대책활동, 재해지역 복구와 구호 지원활동 등의 현안에 대해서 각 교단이 연합하여 공동으로 대처하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교총이 N포 시대를 사는 다음세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소외된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바란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희망에 부응하여 연합운동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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