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생

소금인생

[ 기독교교육이야기 ] 멘토가 멘티에게-10대를 향한 조언 <完>  

김성중 목사
2017년 12월 13일(수) 10:04

지금 우리나라 교회의 상황을 보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사회 안에서 교회를 보는 시각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 청소년들도 이러한 현상을 느끼고 있다.

많은 교회 청소년부에 가보면 청소년들이 없다. 청소년들 숫자가 교회 안에서 급격히 줄었고, 심지어 청소년부가 없는 교회들도 많이 있다. 교회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전도하라고 말하면, 학교에서 전도하면 친구관계가 깨진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만큼 교회에 대한 불신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커졌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교회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제 한국교회 신실한 청소년들이 이러한 상황을 바꿔나가야 한다. 자신이 속한 가정, 학교와 학원,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소금 인생으로 살아갈 때 변화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13절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소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묵상을 해 본다. 첫 번째 소금의 특징은 물에 들어가면 녹는다. 소금은 물에 들어가서 녹으면서 자기 맛을 낸다. 녹아야 짠 맛이 나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도 자신이 속한 세상 속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 녹는다는 것은 희생하는 것이요, 손해보고 양보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12장 24절에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원리가 나와 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제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한 알의 밀이 되어야 한다. 희생하기 싫어하고 손해 보기 싫어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더 희생하고 손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소금의 특징은 반짝이는 흰색이다. 순수함의 상징, 깨끗함의 상징이 흰색이다. 우리 신실한 청소년들도 세상 안에 들어가서 순수함, 선함을 나타내야 한다. 예수님 믿는 사람은 높은 윤리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삶은 율법주의적인 삶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이 되어야 한다. 필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친구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성중이는 믿어도 돼. 쟤 교회 다니는 애야." 교회 다니는 것이 착함과 신뢰의 상징이었던 그 때로 돌아가야 한다.

세 번째 소금의 특징은 음식의 맛을 낸다. 소금의 주역할은 바로 조미료이다. 대부분의 음식은 소금으로 간을 낸다. 소금이 없으면 음식이 맛이 없다. 삶은 계란을 먹을 때 소금이 없으면 먹을 맛이 안 난다. 예전에 어느 설렁탕 집에 갔는데, 아무리 소금을 넣어도 짜지지가 않아 짜증이 난 적이 있다. 소금은 소금답게 짠 맛을 내며 음식의 간을 맞춰 주어야 한다.

우리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도 사람들 사이에서 소금과 같은 간을 내 주는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것은 주위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낙심한 친구를 위로해줘서 살맛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친구에게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네 번째 소금의 특징은 부패를 방지한다. 소금은 부패를 막는 방부제의 역할을 한다. 소금이 있는 곳에는 썩는 것이 없다. 우리 신실한 청소년들도 자신이 속한 세상 안에서 이러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죄로 인해 썩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복음 전도자로서 살아야 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 학원폭력 문제, 컨닝과 같은 부정직의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을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겠지만 그들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옳은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잘못된 길을 가는 자들을 옳은 곳으로 이끄는 것, 죄를 짓지 않는 길로 인도하는 역할은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다니엘 12장 3절에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고 나온다.

세상 속에서 소금인생으로 살아감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속한 가정, 학교, 학원, 교회, 사회를 변화시켜 별과 같이 빛나는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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