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선교가 NGO 사역을 만날 때

총체적선교가 NGO 사역을 만날 때

[ NGO칼럼 ]

김창옥 사무총장
2017년 11월 28일(화) 16:17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NGO 더멋진세상은 예수님의 선교를 따라서 한 마을을 총체적으로 접근하여 건강하고 깨끗한 마을로, 모든 주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멋진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동부 르완다 산골 응호망과 마을에서 진행된 사례를 보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을 사랑으로 섬겨주었을 때 그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큰 감동을 받게 된다.

하루 한 끼도 겨우 해결하는 일일 소득 2달러 미만의 응호망과 주민들은 초가집에 살면서 전기도 없는 컴컴한 방 안 흙바닥에서 생활한다. 마실 물도 없어서 2km 아래 호수로 내려가 물을 길러 온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마실 물과 약품,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필요를 채워주는 것은 주인정신을 훼손하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자립의지를 무너뜨리게 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들과 대화하면서 마을의 필요를 주민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어떻게 이 필요를 채워갈지 고민하면서 내부자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해결해보는 노력을 우선 기울였다. 그럼에도 이들이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는 최소한의 도움을 제공해서 풀어가는 접근방법을 취했다.

특히 식수공사 또는 보건지소 공사 등 마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항상 주민들이 공사현장에 참여해서 땀 흘리며 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시에 주민자치위원회 미팅을 진행하며 의식개선을 위한 시간을 갖고, 마을에 설치되는 시설물들을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해 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가난의 고리를 끊고 발전해 갈 수 있기 위한 소득 기반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농업 국가인 이곳에서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Better Farmer School(농부학교)을 실시하여 자연 농업을 활용한 농사와 양계 및 협동조합 운영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미취학 아동들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ECD(Early Childhood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마을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토기장이의 부드러운 진흙과도 같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온전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그 마음 밭에 하나님의 사랑이 심겨지도록 가르쳤다.

이처럼 더멋진세상이 응호망과에서 실시하는 보건, 교육, 농업, 교회건축 등 통합적인 사역을 통해 이곳이 바로 주님이 기대하는 더 멋진 마을로 변화해 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총체적 접근을 기반으로 펼쳐가는 NGO 사역의 열매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다만 그 증인으로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감사하며 증거 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할 뿐이다. 조그마한 쇄기를 박아 커다란 바위를 깨뜨리듯, 세상의 막힌 담을 향해 내민 작은 사랑의 손길이 복음의 대로를 여는 기쁜 소식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김창옥 사무총장
더멋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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