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紅茶) 바로알기

홍차(紅茶) 바로알기

[ 4인4색칼럼 ]

유진규 장로
2017년 11월 14일(화) 15:26

유진규 장로
㈜티코리아그룹 대표이사

일반적으로 차(茶)를 말할 때 홍차(紅茶)를 말할 정도로 홍차는 차의 대명사이다. 홍차는 보이차와 같이 완전 발효시켜 만든 차로 탕색의 홍색을 따라 홍차라 하고, 차의 색깔이 검은색을 띰으로 블랙티라고도 부른다.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차(茶)의 약 75~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차는 중국 남부와 인도, 스리랑카, 케냐, 터키 등의 온화하고 강수량이 많은 나라에서 주로 생산된다. 차의 발상지는 중국으로 당나라 시대를 거치면서 육우(陸羽)가 '다경'을 저술함으로 차의 음다(飮茶) 풍습이 크게 발전해 주변국가인 아시아와 유럽으로 전파됐다. 중국에서 발효차를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것은 10세기 경이다. 

홍차는 1610년경에 복건성에 있는 무이산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중국의 안휘성 황산 지방에서 나오는 기문홍차는 세계 3대 홍차 가운데 하나로 공부홍차(工夫紅茶)라고 불린다. 기문홍차는 등소평이 1982년 중국을 방문한 영국의 마거릿 대처 수상에게 대접하면서, 그리고 1990년 강택민이 소련을 방문할 때 선물로 가져가면서 더욱 유명해 졌다. 

인도는 아삼홍차, 다즐링홍차, 닐기리(Nilgiri)홍차를 생산하고, 세계 홍차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최대의 생산국이다. 그리고 홍차의 대표적인 실론티(Ceylontea)를 생산하는 스리랑카는 세계 2위의 생산국인 동시에 세계 최대의 차 수출국이다. 스리랑카 산맥 중앙부의 누와라엘리야홍차, 동쪽의 우바홍차, 서쪽의 딤불라홍차, 북쪽의 캔디홍차, 남쪽의 루후나홍차 등이 유명하다. 그 밖에도 케냐, 말라위, 짐바브웨, 모잠비크,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카메룬, 콩고 등의 나라에서 홍차를 생산한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많은 다원에서 홍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품질까지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차 소비량 1위 국가인 영국은 1662년에 포르투갈의 캐서린 브라간자(Catherine de Braganza) 공주가 찰스 2세에게 시집올 때 차와 차 문화를 가지고 오면서 왕실과 귀족 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영국인들은 하루에 보통 7~8회의 티타임(tea time)을 갖는다. 아침에 마시는 얼리 모닝 티(early morning tea)와, 7시 즈음에 식사와 함께 즐기는 브렉퍼스트 티(breakfast tea), 오전 11시에 가볍게 마시는 일레븐즈 티(elevenses tea), 점심식사와 함께 즐기는 미드 티(mid tea, lunch tea),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 즐기는 애프터 디너 티(after dinner tea), 침실에서 마시는 베드 티(bed tea),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차에 따듯한 우유를 넣어 마시는 나이트 티(night tea)가 있다.

홍차는 다른 차와 달리 지역에 따라 식생활의 일부로 우유로 끓여서 마시는 차이(Chai)와 차에 사과향, 딸기향, 캐러멜향,  초콜릿향, 베르가모트(bergamot)향 등, 약간의 맛을 가미해 블렌드 함으로 새로운 맛을 즐기는 어레인지티(Arrange tea)가 있다.

홍차는 국의학의 오성 중에 온성이 강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신체 안에 쌓인 한기를 제거해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특히 홍차에는 황산화작용제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노화방지, 지방흡수 억제 효과가 있고,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이뇨작용을 하는 카페인과 흥분을 억누르고 혈압상승을 억제하며, 뇌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테아닌도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이처럼 홍차는 우리 몸에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며,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어 최근에는 홍차(紅茶)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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