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일치로 가는 연합사업

화합과 일치로 가는 연합사업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10월 25일(수) 13:53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의 총회가 한 달 안팎으로 열릴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11월 20일로 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장로교단의 모임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도 같은날 총회를 열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연합기관 총회는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한국기독교연합 총회가 12월 5일로 예정되어 있다.

교회 연합기관은 각 교단이 참여해서 일치와 연합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강조해왔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로 구분되어 있던 초기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 하나됨을 이루어 오다가 1980년대에 후반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출범함으로써 진보와 보수로 구분되었으며, 한기총의 내분으로 또 다시 한국교회연합이 출범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가운데 보수적 성향의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을 꾸준히 논의해 오다가 또 다시 이 두 기관을 아우르는 의미를 담아 한국교회 교단장들이 참여하는 교단장모임의 주도로 한국기독교연합이 출범했다. 특히 한국기독교연합에는 그동안 보수적 성향의 연합기관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부교단이 동참하면서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빅텐트를 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이번 각 연합기관의 총회로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중심으로 보면, 최근 실행위원회를 열어 차기 총무를 선출(총회 인준 절차가 남아 있음)한 NCCK의 변화가 예고된다. 예장 총회가 지속해서 NCCK의 개혁을 요구해 왔을 뿐만 아니라, 실행위원회에서 NCCK의 재정상태의 심각성이 보고 됐기 때문이다. 새 총무가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다.

한기연 또한 미완의 통합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총회에 임할 수밖에 없다. 한기총은 물론이고 한교연 내에서도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연합을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고통의 과정으로 보여진다. 한국교회의 이제 분열의 시대에서 화합과 일치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다소 부족한 부분은 고치고, 넘어야 할 산에 대해서는 명분을 앞세워 과감하게 기어 오르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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