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10월 25일(수) 13:53

2017년 10월 31일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만 해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라는 표어를 걸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우리 시대에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하여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겠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 행사를 하는 것은 그 행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정신을 기억하고 간직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500주년 행사가 다 끝난 후에도 그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활동과 사역은 계속되어야 한다. 루터와 칼빈 등 종교개혁가들의 신학과 신앙이 지금 우리 시대에 가진 의미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겠다.

종교개혁가들의 사상과 활동을 역사적, 학문적으로 규명하는 일들도 필요하지만 지금 우리 시대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규명하는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 이 일을 위해서는 종교개혁가들에 대한 신학적, 역사적 탐구와 아울러 지금 우리 시대와 교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적용을 위한 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시대 개혁의 과제를 선정하고 그 과제를 이루기 위한 공론화와 노력, 제도개선과 헌법개정 등의 활동이 계속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종교개혁의 문제는 역사적 이해나 교회 발전을 위한 방향 모색의 정도를 넘어서는 교회의 생존 문제임을 기억해야 한다. 종교사회학자 피터 버거는 현대의 종교적 상황을 다종교 사회의 '시장 상황'이라고 불렀다. 교회 개혁은 생존의 조건이며 전략이다. 시장 상황에 있는 교회들을 성도들과 다음세대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

교회가 개혁되면 그들은 자신들의 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교회로 올 것이다. 그러나 개혁되지 못하면 세속적 집단이나 타종교 혹은 다른 교회로 떠나갈 것이다. 종교개혁은 교회의 생존 전략임을 기억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가 지나간 다음에도 개혁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