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 이슈 정리<1>/한국교회 '통합' 이루며, 경건성과 거룩함의 회복으로 거듭나는 총회 구상

제102회 총회 이슈 정리<1>/한국교회 '통합' 이루며, 경건성과 거룩함의 회복으로 거듭나는 총회 구상

[ 기획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9월 05일(화) 14:21

'진보, 보수 아우르는 한국교회 대통합' 기대
한국기독교연합 가입 … 연합사업 시행착오 반복 안돼, 바른신앙 수호
 

이번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2회 총회에선 최근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교회 연합기관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단이 지난 2012년 제97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탈퇴하고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가입을 통과시킨지 5년만인 이번 총회에선 한교연과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의 연합체인 가칭 (사)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가입 건을 다루게 된다.

97회 총회 당시엔 한교연 가입 결의 후 한기총 탈퇴 요청이 쏟아지면서 장시간의 논쟁과 표결이 있었지만, 이번 총회에선 새로운 기구 가입이 아닌 그 동안 멤버로 활동해 온 한교연과의 통합 기구 가입인만큼 순조롭게 결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40여 교단이 참여한 한기연은 9월 각 교단 총회를 앞두고 한교연과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의 전격 합의로 출범했으며, 이 과정에서 예장 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와 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부활교회 은퇴)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특히 한기연 창립은 그동안 연합 활동에 참여하지 않던 예장 합동, 합신 교단을 비롯해, 교회협 회원교단인 기감, 루터회, 한기총 회원교단인 기하성(여의도순복음), 기침 교단 등이 동참하고 있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대통합'이라는 희망적 기대까지 낳고 있다.

다만 최종 통합 합의와 창립 등의 절차가 급하게 진행되면서 아직 교단별로 내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이번 9월 총회가 한기연의 위상을 확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단장회의는 이미 각 교단장들이 한기연 가입에 대해 내부 입장을 상당 부분 조율한 상태여서, 이번 총회는 물론, 오는 12월 한기연 정기총회까지 큰 어려움 없이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동안 교회 연합기관의 금권선거와 이단 갈등은 한국교회의 위상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수차례 진행됐던 통합 논의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번 한기연 창립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인식과 함께 '시행착오가 반복돼선 안된다'는 공감 속에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 있다.

지난달 한시적 4인 공동대표회장 체제를 밝힌 한기연 총회에서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한국의 모든 교회며이 하나돼 다시는 갈라지는 일이 없어야 겠다"며, "교회의 하나됨을 통해 복음 증거와 바른 신앙 수호에 힘쓰겠다"는 다짐을 전했으며, 한교연 2대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염천교회 원로)도 격려사를 통해 회원 교단들이 자신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에 목적을 두고, 다른 점이 아닌 같은 점을 찾기 위해 힘쓰며, 하나돼 함께 성장하는데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한기연이 한국교회 리더와 평신도들의 소망대로 복음 증거와 바른 신앙 수호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차유진 echa@pckworld.com

 

목사ㆍ장로 구분없이 예식안 '하나'로 통일
목사 임직 예식 연구 … '엄숙''경건' 강조, '안수' 본연의 의미 살려

장로노회장의 목사안수 예식 참여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한 노회의 갈등은 '2년째 총회 불참'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장로노회장 시 목사안수예식에 관한 부분은 노회들마다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가지고 풀어가기도 하고, 겉으로 불거지지만 않았을뿐 내부적으로는 갈등을 빚고 있는 노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99회기에 평양노회가 자체적으로 연구해 경건성을 더한 '평양노회 목사안수예식안'이 총회 표준 목사안수예식안으로 연구된바 있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총회 교육자원부는 '장로노회장 임기시 목사 임직 예식을 별도로 제정해달라'는 제101회 총회 수임안건을 연구하기 위해 산하에 '목사임직예식위원회'를 설치하고 한 회기동안 연구했다. 목사ㆍ장로 동수로 한 연구위조과 전문위원들을 위촉, 심도있는 논의를 펼친 끝에 하나의 '목사임직예식안'을 도출해냈다.새 예식안은 '안수'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고 거룩성을 덧입히는 방향으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우선 "장로노회장 시 예식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은 도리어 혼란을 초래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목사노회장이든 장로노회장이든 구분없이 하나의 예식안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말씀외전', '안수예식', '선포와 수여' 등 전체 3부로 나눠 노회장이 1부 '말씀예전'과 3부 '선포와수여'를 인도해 수장으로서의 권위를 강조했으며, 2부 '안수예식'은 노회 임원회가 구성한 '안수위원회(5인 내외)'가 집례하는 방책을 내놓아 갈등의 소지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과거 장로교 전통을 계승해 성직을 받은 동역자를 환영하는 '악수례'와 권면의 '세족례' 등을 포함시켜 엄숙성과 경건성을 더했다.

각 노회마다 경건하고 거룩한 예식으로 변화하기 위해 고민이 많은 가운데, 이번 교육자원부가 내놓은 '목사임직예식안'이 장로노회장 임기시 발생하는 목사안수 관련 갈등을 줄이고, 안수식의 거룩성을 회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수진 sjlee@pckworld.com

 

세례교인 100인까지 2인, 400인까지 3인
노회 목사ㆍ장로 회원 수 동수 안 … 총대 장로, 노회 소속 목사 수 초과 못해

노회 조직 시에 목사와 장로 회원수를 동수(同數)로 개정해 달라는 헌의안의 연구결과가 이번 제102회 총회에서 보고된다. 지난 2015년 두 노회가 헌의한 이 안건은 "총회가 목사와 장로 동수로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것과 같이 노회도 회원을 목사와 장로 동수로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헌법 개정 요청안이다.

이 안건을 상정한 이들은 총회 헌법상 노회의 조직과 관련해 제2편 정치 제11장 제73조에 근거한 "노회는 노회 소속 목사와 당회에서 파송한 총대장로로 조직한다"로 규정한 것을 "노회는 노회 소속 각 당회에서 동수로 파송한 총대 목사와 총대 장로로 조직한다"로 변경이 필요하다는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안설명으로 "노회마다 노회 안에 목사, 장로 회원 수가 다르므로 어떤 안건이 주어지면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알력이 생기고 편이 갈라져 다툼이 생긴다. 의회 민주주의 회무처리 평등의 원칙을 지켜 상호 협력하며 교회와 사회에 본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8월 초 이 문제에 대해, 자문위원회인 노회조직연구위원회의 연구를 바탕으로 헌법 제2편 정치 제11장(노회) 제73조(노회의 조직) 2항과 3항의 개정안을 제102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노회조직연구위원회의 개정 청원안에 따르면, "당회에서 총대장로 파송규정을 '세례교인(입교인) 100인까지 2인', '세례교인(입교인) 101인~400인까지 3인'으로 하되, 총대장로는 노회소속 목사 수를 초과하지 못한다"로 연구결과를 내놓는다.

한편 현재 총회 67개 노회 중 김제노회를 제외한 66개 노회에서 목사 총대가 장로 총대보다 많다. 목사와 장로 총대 수가 400명 가까이 편차를 보이는 곳도 있다. 결국 총회는 노회 조직시 목사와 장로 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로총대 수를 늘리도록 했다. 다만 장로총대 수가 노회소속 목사 수를 넘지 못하도록 단서조항을 달아 목사와 장로 모두의 불만을 희소시키는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총회에서 연구결과가 통과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하 sdh@pckworld.com

 

한국교회ㆍ노회 대표로 총대들이 결의한 기념사업 인식
총회창립100주년 기념관 … 건축비 부족으로 지연, 헌금 모금안 적극 모색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2회 총회를 2주일여 앞둔 가운데 총회의 관심사 중의 하나는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비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다.

8월 25일 현재 건축비 45억 중에 18억 8000여 억원이 모금돼 건축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전국교회와 노회의 모금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기념관 건축을 위해 특별위원회로 조직된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건축위원회도 오는 9월에 개최될 제102회에서 건축비 모금 독려와 함께 또 다른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은 총회 본부가 교육 훈련을 목적으로 건축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일부를 사용하고 있어 총회 회관 건립에 대한 바람이 끊이지 않던 중에 총회 창립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09년 제94회 총회에서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건축 준비에 들어갔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갖고 건축에 들어간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은 올해 7월까지 건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건축비 부족과 설계 변경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지연돼, 내년 3월 중에 건축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건축위원회에 따르면, 9월 현재 지하와 1층 바닥 공사가 마무리된데 이어 제102회 총회 전까지 2층 바닥 공사를 마무리하는 계획을 갖고 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정과 함께 제102회 총회를 통해 풀어가야할 과제는 역시 건축비 모금이다.

건축위원회에 따르면 8월 25일 현재 67개 노회 중에 37개 노회(23개 노회 완납)가 4억여 원의 건축헌금을 했다. 교회로 보면, 369개 교회가 참여해 6억 4800여 만원을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단체와 개인도 동참해 총 건축헌금은 18억 4700여 만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건축위원회는 제102회 총회를 앞두고 건축비 마련을 위한 묘수를 짜내고 있지만 총회 창립100주년을 맞아 총회가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기에 전국교회와 노회의 참여로 건축을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건축위원회도 그동안 총회 차원에서 추진한 건축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들을 충분히 알고 있는만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전국교회와 노회를 대표해 참석한 총대들이 결의한 기념사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전국교회와 노회들이 건축헌금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서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제102회 총회에선 건축을 마무리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총대들이 동참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김성진 ksj@pckworld.com

 

연금 관련 기관 협력 … 화해의 길 찾을 때
연금재단 새도약 기대 … 총자산 4000억 원 규모, 안정이 최우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 교계 최초로 총자산 4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단은 총회 결의에 따라 기금 운용도 '직접 투자'에서 '위탁 투자'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리스크를 낮춰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하지만 과거 연금재단 전 특관감사위원 윤모 씨의 배임ㆍ횡령 고소건을 비롯해 전 이사와 관련된 소송이 사회법정에 총 6건, 총회재판국에 1건이 제기돼 있어 갈등은 장기화 되고 있다.

소송과 관련해 비용과 많은 시일이 소요돼 오히려 재단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현 이사들은 그동안 무너진 연금재단의 신뢰도 회복과 재발 방지 측면에서 "과거사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가입자들의 의중을 받들어 왔다.

특히 재단은 총회 연금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위해선 "정치적 역학 관계를 뛰어넘어 총회 모든 공동체가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정의하면서도 "과거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이른바 '투 트랙(two track)' 노선을 오래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8월 16일 총회 임원회와 연금재단 이사회, 연금가입자회가 간담회를 가지면서 선 협력과 화해 측면이 좀더 부각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이 연금재단과 관련한 법적 분쟁 해소를 통한 화해 방안을 모색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희 총회장은 "101회기가 끝나기 전에 연금재단과 관련된 모든 갈등이 해결돼 102회 총회에서는 전국 교회와 총대들에게 연금재단이 박수로 보고 받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연금재단 이사회, 가입자회가 더욱 협력하고 소통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금재단 이사회는 화해는 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최고법인 교단 총회의 법과 규정, 결의를 부인했던 문제 당사자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이상, 화해를 넘어선 전향적인 관계는 결코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점차 안정화 모습을 갖춘 총회 연금재단이 오는 102회 총회 석상에서 법적 문제, 정치적 역학관계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종결하고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진정성 약하고, 교회 '호응' 낮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남긴 명암 … '거룩한 회복' 보일 기회 아직 남아

올해는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시 교회에 95개조 논제를 발표하고 난 뒤 50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인만큼 교단 총회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진정한 개혁 운동을 통해 교회 및 사회 개혁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이만규)는 올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쳐왔으며, 단순한 기념을 넘어 개혁정신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온전한 교회로 일어설 수 있는 제2의 종교개혁 원년으로 삼자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보다는 따가운 질책을 받는 상황이고, 오히려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거룩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교회의 본질과 거룩함을 회복하는 범교회적인 운동을 펼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까지 기념 사업과 운동이 각 지역 풀뿌리 교회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는 올해 전국교회 앞에 개혁과제를 95개 조항으로 만들어 공포하고, 실천선언문까지 작성해 배포했다. 여기에는 △하나님 경외와 말씀의 거룩성 회복 △믿음 생활의 거룩성 회복 △교회의 바른 운영과 관리 △교역자의 거룩성 회복 △치리기관과 교회연합기관의 거룩성 회복 △전문기관의 바른 사역 △예배의 거룩성 회복△전도와 교회의 부흥 △선교와 세계교회를 섬기는 일 △사회봉사의 바른 방향 모색 △사회운동의 거룩성 회복 △다음세대를 잘 양육하는 교회 △노인을 공경하는 교회 △거룩한 생활 규범 등 각 분야의 과제를 명시하고 '다시 거룩한 교회로' 돌아갈 것을 천명했다.

또한 101회기 주요사업으로 △365일 1년 1독 역사순 성경 통독 새벽기도회 △지역교회의 여름수련회 시 '거룩성 회복 사경회' 진행 △총회 사이버교육원 인터넷 강좌를 통해 종교개혁 기념강좌 개설 △독일교회의 날 참여 및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 총회 참여 등 해외 기관과의 연합사업 △목회와 설교자료 발간 △총회 주제에 따른 신년 목회 세미나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예장 총회는 장로교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예장 합동총회와 두차례에 걸쳐서 장로교 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대화의 장을 열었다. 양 교단이 번갈아 가며 개최한 장로교 심포지엄에는 각 교단 임원과 부 위원장, 실무 직원 등이 참석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현실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국교회의 현실을 점검하고 과제를 모색했다.

이밖에도 독일에서 열린 종교개혁 박람회에 총회 차원에서 참여, 장로회신학대학교 주관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한국교회를 알리는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이러한 총회 차원의 전폭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교회에서의 호응은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각 교회들은 올해가 종교개혁500주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주일설교를 통해 개혁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러 행사를 통해서도 이러한 의미를 부여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긴 했지만 교계에서는 올 한해동안 정작 바뀐 것은 독일 여행 붐이 일어난 것 빼고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교계에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가 올해만큼은 다른 이슈나 사업에 역량을 쏟기보다 교회가 뿌리부터 갱신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예장 총회 또한 교계를 이끄는 리더십을 가진 교단으로서 한국교회를 제대로 견인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 다만, 종교개혁500주년의 하이라이트가 10월이고, 아직 올해가 2개월 남아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하지 못한 갱신과 거룩함의 회복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는 남아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예장 총회는 오는 9~11월 각 대학별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총회ㆍ노회ㆍ지역교회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예배 및 실천대회, 교단연합 기념예배 및 실천대회 등의 사업을 남겨놓고 있다.
 표현모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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