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인성 <8>사람과 사람의 만남 상호과정 통해 변화

열려라, 인성 <8>사람과 사람의 만남 상호과정 통해 변화

[ 기독교교육이야기 ]

우수호 목사
2017년 07월 26일(수) 10:55

대광고등학교의 대표적인 인성교육은 생활관 교육이다. 생활관 교육은 영혼과 몸의 훈련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생활은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시작할 때 예배로 시작하고 식사시간마다 함께 기도하고 밥을 먹는다.

학급 구성원 모두에게 역할이 분담된다. 선교부에 속한 학생들은 매 식사시간마다 학급 친구들의 식사를 타서 먹을 준비를 해주고, 식사 후 식탁을 정돈해 준다.

장학부 학생들은 모든 프로그램 후 교육 장소를 정돈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역할을, 예의부 학생들은 신발장 정리와 현관 청소를, 환경부 학생들은 생활관 활동 중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여 처리하는 역할을, 예체능부 학생은 2층 화장실 청소 및 각 방과 생활관 내 전등 관리를, 통신부 학생들은 마이크 시설과 샤워실 청소를 맡아서 관리한다. 교육과 조리 이외의 모든 활동은 학생들이 맡아서 자율적으로 활동한다.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주요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협동심을 길러주는 '블록 활동',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상호이해', 약하고 몸이 불편한 분들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인생행로',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아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는 '미래의 배우자를 찾아라', 마음의 담을 허물고 소통하며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효도의 길',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개척하며 일구어 온 동문선배들의 인생이야기를 듣는 '선배와의 대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글로벌 마인드와 협력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마인드', 올바른 의사소통의 법을 배우는 '톡앤톡(Talk & Talk)', 그 밖에 '팀빌딩(Team Building)'과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있다.

그리고 생활관 교육에서는 기본적인 예절을 가르친다. 먼저 '사람을 소개하는 순서와 방법-지위가 낮은 사람을 높은 사람에게, 연소자를 연장자에게, 남성을 여성에게, 가족을 소개 할 때는 자기의 가족을 다른 사람에게 먼저 소개, 자신에 대한 호칭은 웃어른이나 대중을 상대로 말할 때 '저', 같은 또래나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 '나', 아내에 대한 호칭은 직접 부를 때 '여보', 어른들 앞에서 아내를 지칭할 때 '제 처', 넥타이 메는 법, 계단을 오를 때 남성이 먼저, 내려올 때는 반대로 여성이 먼저, 연극ㆍ오페라ㆍ음악회에서 에티켓, 전화예절,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식사전ㆍ식사중ㆍ식사후ㆍ차를 마실 때의 예절 등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예절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훈련한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경험과 소감은 다양하다.

"상호 이해라는 시간에는 내 이름과 내가 생각하는 나, 남이 생각하는 나, 되고 싶은 나를 그림과 색깔로 표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발표하고 선생님이 설명해 주실 때, '그래 쟤가 그러긴 해'라면서 공감한 것도 있지만, '어! 내가 느낀 거랑 다른 데?'라면서 친구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어서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인생행로라는 프로그램은 눈을 가리고 잠시 동안 장애인 체험을 하면서 옆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갑자기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운 일을 당할 수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이끌어주는 친구의 소중함, 나보다 약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유지되고 완성되어 간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인성의 변화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는 교훈을 얻게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룬 공동체의 분위기와 성격이 중요하다. 시편 133편 1절의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말씀의 의미 속에서 사람을 완성해 가는 올바른 인성교육이 보인다.

우수호 목사
대광고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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