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가능성을 지닌 희망의 땅

무한 가능성을 지닌 희망의 땅

[ 땅끝에서온편지 ] <김재혁 목사에게 듣는 아프리카學> -1,2-

김재혁 목사
2017년 07월 12일(수) 11:14

'아프리카'란 말은 라틴어 'Aprica(sunny-양지바른)', 그리스어로 'Aphrika(without cold-춥지 않은)' 아랍어로 'Ifrigiya(Fertile-비옥한)'으로 불리다가 B.C 100-44년에 재위한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때 현재 쓰고 있는 'Africa'로 쓰이게 되었다.
면적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으로 지구 면적의 22%를 차지한다. 약 3043만 2500km²에 이른다. 북단에서 남단까지 1만 3045km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7079km이다. 크게 5개의 인종으로 분류한다. 니그로, 피그미, 코이산, 코카사스, 몽골도이드이다. 더 세분화하면 3000개 이상의 부족들로 분류되고 언어도 1800개가 넘는다. 왜 이렇게 많은 부족(Tribe)이 있고, 언어가 있을까? 그 해답은 통신의 부족과 교통의 열악함으로 인해서 한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넓은 땅에 한 고을 한 골짝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대부분의 삶인데, 그것이 한 부족이 되고 또 언어도 그들만의 언어가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부족과 언어가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통신, 라디오, 신문, TV등 대중매체가 없다보니 이웃과 단절되었고, 도로가 없고 철도가 없으니 먼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넓은 땅에 인구는 적고, 야생짐승, 동물의 천국이 바로 아프리카이다. 지금은 이곳이 관광지로 알려져서 서방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지만 외부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았던 옛날의 아프리카는 미지의 세계, 관심 밖의 세계, 무지와 가난의 세계였다.

아프리카를 크게 4개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북부 아프리카, 즉 사하라 사막 위의 5개국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이다. 이집트는 아프리카이지만 아프리카라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피부색과 생활양식이 유럽과 같고 아프리카와 같지 않으며 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와 동부 아프리카는 바다를 중심으로 발달한 나라들이고 이들도 서양의 문화가 들어오기 전까지 전형적인 아프리카인들로 미개하고, 가난하고, 질병에 시달리면서 고통을 이겨내며,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온 사람들이다. 남아프리카는 다이아몬드가 난다는 소문으로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등의 백인들이 모여 들면서 땅이 넓고 기후가 좋고 살기 좋은 곳이라 백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완전히 백인사회로 만들었다. 대통령과 각부 장관, 모든 지도자가 백인이고, 백인들이 통치하면서 원주민과의 차별화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반대하던 만델라가 백인들과 맞서 싸우다가 투옥되는 고통을 당했지만 결국 남아공의 대통령이 되어서 원주민들의 입지가 많이 좋아졌다.

아프리카는 무한의 가능성과 인류 미래의 희망의 땅이기도 하다. 21세기에는 아프리카가 세계를 향해서 큰소리칠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확신한다. 무한의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고 선교도 하고, 그들을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기독공보를 통해서 아프리카를 소개할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또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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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민족 -2-

아프리카는 노예무역이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짐승과 같이 사고 파는 비극의 중심에 아프리카라 대륙이 있다. 노예무역을 생각하면 먼저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 12:11)

일찌기 아랍인들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상업을 해왔다. 상아를 구하기 위해 물물교환용으로 옷감, 구슬, 철사를 준비했다. 철사는 대단히 중요한 물품으로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였고 여자들의 목걸이나 장신용으로 사용되었다. 또 총포류와 탄약을 준비하기도 했다. 소규모의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졌던 아랍인들의 무역은 아프리카 내륙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무렵 서방세계에서는 동력(動力)이 나오기 전 산업혁명 때문에 대규모의 인력이 필요했다. 이때 노예무역에 눈이 뜨이면서 백인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의 나라가 노예무역에 가담했다. 케냐에서는 야오(yao)족이 앞장서서 자기 동족들을 잡아서 백인들에게 넘기는 역적행위를 하였고, 마사이(Masai)족들은 생명을 내놓고 노예무역과 맞서 싸웠다.

아프리카에서 서방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한길 즉 노예무역선을 타는 길 밖에 없다. 아프리카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대륙이었다. 필자는 '아프리카학' 강의하면서 "하나님의 섭리 측면에서 노예무역을 설명하라"는 시험을 치렀다.
노예무역선을 탄 1세대와 2세대는 많은 고생과 고통을 당했지만 후손들은 그 일로 인해서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등 흑인 없는 나라가 없다. 이들 중에는 상당히 크게 출세한 사람들도 많다. 미국을 예로 들면 농구, 야구, 미식축구, 권투 등 스포츠계는 거의 흑인들이 세력을 이루고 있다. 또한 정치계에도 콜린 파월 장군 출신 국무부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이 있다. 이들이 다 아프리카에서 무역선을 타고 온 노예의 후손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의 할머니가 케냐에 살고 있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서 애굽으로 갔으나 후일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고 자기 형제들과 아버지가 애굽에서 축복을 누리는 일도 성경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앞으로 아프리카가 세계를 향해서 큰소리 칠 날이 반드시 올 것을 확신한다 아프리카인들은 두뇌가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뒤지지 않는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나이로비 대학은 영국 사람들이 세운 학교인데 나이로비 대학 학생들이 서울대 학생들과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한국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프리카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노예무역으로 인해서 아프리카가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산업화와의 기술과 대규모의 기계도입, 철도와 도로가 생겼다. 자동차와 트럭, 기차가 생겼으며, 산업주의가 번성했고, 외부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웠지만, 이로 인해서 큰 길이 열린 것이다.


김재혁 목사
반포교회 원로/아세아연합신학대학 선교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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