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되찾자

사랑을 되찾자

[ 논단 ]

이승하 목사
2017년 07월 04일(화) 14:41

이승하 목사
해방교회 원로

사도 바울은 아테네 전도에서 철학적으로 접근했다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음 고린도에 와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전하므로 복음이 크게 전파됐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를 떠난 후 교회 안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 시끄러웠다. 교회 대표자들이 바울에게 질문했다. 교회 안엔 당파, 도덕, 소송, 은사 등 난제가 수다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바울의 글이 고린도서이다. 

그중에 한국교회와 관련된 것을 몇 가지 든다면 분쟁이 첫째이다. 고린도교회엔 다른 의견들 때문에 파가 생겼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 문제였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이었다. 그는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의 십자가로 구원을 받았고,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교훈했다. 항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주이심을 강조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는 주의 종들을 판단했다. 이것이 당파의 원인이다. 하나님의 종은 주님의 제자이며 전도자이다. 그에게는 권한이 없다. 주님께 순종하는 제자일 뿐이다. 

또한 교회 안에서 불륜 사건이 일어났다. 이것은 교만의 결과였다(고전4:6). 남존여비, 계급적 판단, 노예제도적 사고, 인권유린 등 인간을 차별하는 데서 오는 결과였다. 그리고 사탄에게 넘어간 증거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항상 윤리적이어야 한다. 

그 다음은 소송이다. 교회 안에 소송문제는 있다. 교회에서 치리하는 데 복종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이다. 교회의 치리는 예수님이 하시므로 복종해야 한다. 교회의 치리자는 예수님의 대리자이다. 예수님의 권위를 대신한다. 이에 복종하지 않고 세상 법정으로 가는 것은 잘못이다. 교회가 세상을 판단해야 하는데 세상으로 교회를 판단하게 하는 것은 큰 과오이다.

사도 바울은 이런 교회 문제들을 교훈하고 이어 13장에서 '사랑의 찬가'를 읊었다. 고린도후서 13장 후반에서 "또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고 했다. 

세상이 사랑을 버렸다고 말하지만 교회도 사랑을 버렸다. 이것은 큰 죄악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예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사랑이 없으면 파가 생기고 무시하고 미워하게 된다. 예수님께서 에베소교회를 책망한 것은 "사랑을 버렸다(계 2:4)"는 이유 때문이다. 예수님의 계명 '서로 사랑하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에베소교회가 사랑을 버린 것은 이단 문제에서 의견이 갈라졌기 때문이다. 사도 요한은 이단 문제를 잘 처리하므로 성도들을 하나로 묶었다.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돌아온 후 원형극장에 꽉 들어찬 성도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외쳤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8, 16)",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4:20)"라는 외침에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다. 

결론적으로 한국교회의 가장 큰 잘못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을 버렸다는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에서도 교회 안에 사랑이 없다고 비난한다. 그래서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하나인 예수님의 몸 된 교회가 분열되고 있다. 이단을 판정하는데도 하나의 기준이 없이 세속에 물들어가고 있고,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는 떨어졌으며, 교회의 직분이 섬김이 아니라 권력과 금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랑이 없는 결과이다.

한국교회여! 예수님의 유일한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요 13:34)"를 실천하자.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5)"고 하셨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임을 자처한다면 서로 사랑해야 한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고 성경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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