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합법화, 반대 원칙은 고수

동성애 합법화, 반대 원칙은 고수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7월 04일(화) 13:21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동성애퀴어축제가 오는 15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되어 있어 이를 우려해온 기독교계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기독교계는 같은 날 동성애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대회를 서울광장이 인접한 대한문광장에서 열 것을 선포했다.

한국교회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원칙적인 부분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동성애자의 소수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경우 지난 6월 12일 발표한 '동성애에 관한 총회의 입장'을 통해 '동성결혼의 합법화에 반대한다', '군형법 92조 6항의 개정안 발의를 반대한다' 등을 선언하며 동성애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예장 총회는 '동성애자들을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한편 이번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 측도 과거에 취해왔던 반대입장과는 다르게 퀴어축제가 갖는 폐해 등을 지적하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달라진 모습이다. 준비위원회측은 퀴어축제가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열려,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위원회 측은 한국교회가 함께 참여해서 준비한 대회가 동성애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대회가 아니라는 것을 내세우며, 동성애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이며, 음란한 축제를 서울광장에서 여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무조건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해 왔던 것과는 한발 물러선 분위기이다. 그렇다고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반대입장을 철회해서는 안된다. 잘못된 성 윤리관으로 건전한 문화가 흔들려서도 안된다고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어떤 행위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흔들림 없는 생각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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