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봄' 기대해도 될까?

한반도의 '봄' 기대해도 될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7월 04일(화) 13:20

얼어 붙었던 남북관계가 서서히 녹아드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국내에서 열린 경기에 참여한데 이어 최근에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시범 공연을 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 우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이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과 단일팀 구성을 언급함으로써 한껏 스포츠 교류를 넘어 남북관계 개선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순방인 미국과의 정상회담 결과가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져 남북 간의 대화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귀국길에 방미 결과에 대한 보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실 방미 이전에 한ㆍ미 간에서는 북한문제를 놓고 온도차이를 보여 왔기에 결과에 주목해 왔다

한반도 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북한 북핵과 미사일 실험이 계속되면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강경정책을 펴 왔으며, 주변국 또한 경제조치를 가함으로써 최근까지 이렇다할 해빙무드를 보이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근본취지를 발표하고, 이번 방미 일정 중에 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반도 문제는 단순하게 남북한 문제만은 아니다. 주변국의 이해가 엇갈려 있어서 쉽게 풀어갈 수밖에 없는 주요한 국제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의 이해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의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 문제인 것이다.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한반도 내에서 무력행위가 일어나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평화가 지켜져야 한다. 제재와 규제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기로 한 만큼 문제가 실타래가 풀리듯 풀려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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