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인성 <4> 참된 인성은 그리스도 알고 닮아가려는 노력

열려라, 인성 <4> 참된 인성은 그리스도 알고 닮아가려는 노력

[ 기독교교육이야기 ]

우수호 목사
2017년 06월 27일(화) 15:01

성경이 제시하는 인간이해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이다. 성경은 다른 피조물과 다르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고 한다.

즉 인성, 곧 '사람의 됨됨이'와 '인간다움'은 제대로 하나님을 닮은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이 하나님을 닮은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사람다운 삶'이란 하나님의 모습을 닮은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인성의 척도, 곧 그 '사람의 됨됨이'의 기준은 인간이 얼마나 하나님과 닮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로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성은 하나님의 속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얼마나 하나님처럼 거룩한가(거룩)?', '얼마나 하나님처럼 성실한가(성실)?', '얼마나 하나님처럼 오래 참는가(인내)?', '얼마나 하나님처럼 신실한가(책임감)?', '얼마나 하나님처럼 사랑이 많은가?(사랑)'등 하나님의 속성과 관계된 모든 것이 인성의 영역이 될 수 있다.

많은 신학자들은 이러한 하나님과의 닮음(Imago Dei)으로 인간다움 곧 '인성'을 설명하려고 했다. 리용의 감독 이레니우스(기원후 130~200년)는 '하나님의 형상'이란 인간의 합리적이고 자유스런 성품이며 이것은 타락시에 상실되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인간은 세 가지(육, 혼, 영혼)를 지니고 있고 불신자들에게는 영혼은 없으며 성령에 의하여 창조되고 영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된다고 설명한다. '합리성'과 '자유스러움(자율성)'도 중요한 인성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합리성(合理性)은 신뢰의 근거가 된다. 어떤 생각이나 주장을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나 의견의 제시가 아니라 객관화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닮은 사람은 합리성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할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박넝쿨 사건(욘 4장)'을 통해 우리는 합리적으로 설득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니느웨를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향해 불만을 품고 화를 내는 '선지자 요나'를 박넝쿨 사건을 경험하게 하심으로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욘4:10~11)"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인내'와 '합리성'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이고 감정적인 요나를 경험하게 하고 느끼게 하고 설명해 주심으로 깨닫게하시는 하나님의 인격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중세가 나은 최고의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는 '신학대전'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주로 인간의 지성 혹은 이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오직 지능이 있는 똑똑한 피조물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모든 사람 안에 들어 있으나 좀 더 높은 의미에서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최고의 의미에서는 영화롭게 된 사람들에게만 발견된다고 보았다. 사람안에서 보다는 천사에게서 좀 더 완전하게 발견되는 데 그 이유는 천사들이 성품이 사람들의 성품보다 "좀 더 완전하게 지성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종교 개혁자 장 칼뱅(1506~1564)은 중세의 스콜라주의적 인간론에서 성경중심의 인간론으로 전환하여,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의 영혼 속에서 찾을 수 있고 참된 지식, 의로움, 거룩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았다.

신학자 칼 바르트(1886~1968) 는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의 '대면적 관계'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나-너 관계 속으로 들어가시는 분이시듯이 인간이 동료 인간들과 이와 동일한 관계를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 곧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모습이라고 보았다.

하나님과 동료인간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변증법 신학자 에밀 부르너(1889~1966)는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관계성의 모든 영역,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책임성, 하나님과의 교제의 가능성 속에서 발견 된다고 보았다.

많은 신학자들이 인성의 단면들을 서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참 형상은 그리스도다. 사람 속에 있는 하나님의 참 형상이 진정으로 무엇과 같은 가를 알기 원한다면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참된 '인성'은 그리스도를 알고 닮아가려는 노력을 통해 구현 될 수 있다.

우수호 목사
대광고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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