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사, '교회 분쟁 해결'

은퇴목사, '교회 분쟁 해결'

[ 기고 ]

김종희 목사
2017년 06월 07일(수) 09:57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아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사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게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겨하려 함이로소이다.”(요한17:22~23절) 대제사장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 기도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하나되심과 같이 우리가 하나되기 위해서 기도하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게 하려함이라'고 예수님은 기도하셨다. 우리가 하나가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세상에 알게 하는 것이 교회의 최대의 사명이다.

교단 총회 재판국 집계에 따르면 101회기에 총회 재판국에 소를 제기한 총회 산하 교회는 S교회 J교회 K교회 등 70여 교회에 이르며, 그 중 절반은 총회 재판 결과를 무시하고 사회 일반 재판에 소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는 비성서적인 행태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교회분쟁의 모습은 교회가 갖는 복음의 본질에 대한 역행이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하나님의 사랑을 훼손하는 일이요, 성도의 부끄러움이요, 선교에 역행하는 일이다.

날로 분단이 고착화되고 심화되어가는 조국의 통일과, 갈수록 양극화되어가는 국론분열의 비극적인 정치현실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반성을 하게 된다.

또 평생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의 도리를 강단에서 설교하다가 은퇴한 목사의 입장에서 날이 갈수록 더욱더 심해지는 교회의 분열과 성도들의 갈등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은퇴한 목사들이 목회 경륜과 교회행정의 경험을 살려 교회 분쟁과 법원 소송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조금이 남아 힘이 되고자 기도해 왔다.

그러던 중에 전국은퇴목사회(회장:이한흥, 사무총장:김덕재)에서 '교회분쟁상담소'(소장:금영균)를 개설하기로 뜻을 모으게 되었다. 상담소는 "전국은퇴목사회 교회분쟁 상담소가 교회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있어 문제를 조정하고 합의할 뿐만 아니라 교역자 이동, 은퇴교역자 노혼 등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교회와 후배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은퇴목사회는 상담소 개설에 따라 증경총회장 4명을 비롯해 지역위원 4명, 변호사 3명 등을 상담위원으로 세워 봉사하도록 했다. 상담에서 얻어진 소정의 상담료는 은퇴 목사들을 위한 사업과 후원을 위한 일에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이끌고 있는 은퇴목사회 회장 이한흥 목사는 "분쟁과 갈등이 있는 교회가 총회 재판국의 재판을 수용하지 않고, 사회 법정에 소송함으로 번번이 총회 재판국의 판정이 무효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교회의 권위가 실추되고 있어 원로들의 경험과 상담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는 도움이 있길 바란다"고 전한다.

목회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목회 경험이 후배 목사와 교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교회분쟁상담소가 설립 목적에 따라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김종희 목사   전국은퇴목사회 상담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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