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주일, 교사들의 권위와 진정어린 위로를

스승의 주일, 교사들의 권위와 진정어린 위로를

[ 기고 ]

이효준 장로
2017년 05월 30일(화) 14:36

교계에서는 언제 부터인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필자의 기억으로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스승의 주일'로 지켜 오고 있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옛 선조들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일선 교육현장에는 교사들이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너진 교사 권위 때문에 교사 노릇이 힘들다는 하소연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오늘날 교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무시되고 모욕을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다 보니 교사직에 회의를 느껴 교단을 떠나는 분들이 속출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긴 여정의 고난을 뚫고 열의에 찬, 뜻을 품고 현장에 나왔지만, 정부의 기관이나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교사에 대한 예우나 권위를 무참히 짓밟고 있으니, 떠나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도 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부정한 방법의 청탁이 있는 곳도 아닌, 신선한 학교에까지 김영란 법을 적용하는 것은 정부 기관에서 부터 학교 교사들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과 무엇이 다른가?

부모나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서 존경하는 선생님에게 카네이션 꽃과 작고 예쁜 선물하나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에게 오히려 달갑지 않은 상처만 제공할 뿐이다. 모든 청탁과 비리는 어른들이 다 만들고 고사리 같은 정성어린 마음으로 거룩한 뜻을 기념 하겠다는 순수한 학원의 어린이에게 물들게 하는 방법은 정말로 옳은 처사라고 생각지 않는다.

구약시대에 등장하는 인물로 웃시야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며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신지라(대하 26:4~5) 유다의 왕인 웃시야 에게는 훌륭한 스승 스가랴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를 찾으며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윗에게는 스승이자 선지자인 나단이 있었기에 그는 이스라엘의 최고의 왕이 되었고, 사울은 스승이자 사사인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으므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성경에 많은 인물 중에는 스승의 말을 새겨 하나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신 분들도 있지만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행하여 비참한 최후를 당한 분들도 많이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스승은 참으로 귀한 직분이다. 스승의 지시에 순응한 사람들은 대개가 부흥했으며, 스승의 말에 함구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했던 분들은 한결 같이 패망함을 성경을 통해 배운다.

이렇듯 이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건 종들과 교사들이 필요한 시대다. 특히 우리 교계에서 만큼은 교역자들과 교사들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기도를 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 자녀들을 위해 말씀으로 양육을 잘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특히 자녀 앞에서 교역자들이나 주일학교 교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언어나 행동을 삼가 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 자녀들의 영혼을 맡은 하나님의 충실한 종들이며 스승이다. 그들의 권위나 존경에 손상을 입히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승의 주일에는 근속 상을 주는 교회들이 많다. 이 일은 참으로 선한 행동이라 여겨진다. 어떤 분들 중에는 '상은 하늘나라에서 받으면 되지'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다. 성경을 오해하는 것이다. 누구도 자신의 시간이나 물질을 사용하며 교사를 하려 하지 않는 현실이다. 교회 안에 장로나, 집사, 권사를 투표하는 과정에서도 대개 보면 교사는 뒷전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인간적으로 생각해보면 참으로 서운한 일이기도 하다. 교사 생활을 10년 넘게 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하나님의 참 제자인 동시에 스승이다. 상급은 땅에서 받고, 하늘나라에서도 받는 것이다.

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린다는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교역자와 교사들 그리고 교회 직원들에게 합당한 처우와 존경을 해주셔서 잃어져가는 교사의 권위를 우리 교계가 앞장서서 세워야겠다.

이효준 장로   덕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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