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일 총회장 목회서신/한국교회, 하나님의 젊은 백성 '청년'과 함께 나아가자

청년주일 총회장 목회서신/한국교회, 하나님의 젊은 백성 '청년'과 함께 나아가자

[ 교단 ]

이성희 목사
2017년 05월 16일(화) 15:24

우리를 다시 거룩하게 하시고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참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하나님의 평강이 넘치길 원합니다.

오는 5월 21일(매년 5월 셋째 주)은 총회 청년주일입니다. 우리 교단 제68차 총회(1982년 영락교회)에서 청년들의 위상을 높이고 기독청년들이 시대적ㆍ선교자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총회 청년주일을 제정하였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88만원 세대. N포 세대.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청년들이 이 땅에서 살기가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에게 더 큰 문제는 지금보다 앞날이 더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더 극단적인 '이생망'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것은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뜻입니다.

이 신조어는 희망이 사라진 청년들의 깊은 절망감, 이 나라 청년들이 갖는 처절한 아픔을 표현한 것으로 우리 기성세대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사회적으로는 진학, 학자금, 아르바이트, 취업, 결혼 등의 많은 고민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한국 교회 내에서는 교회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대입니다.

방송실, 성가대, 찬양팀, 교육기관 교사 등 청년의 섬김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또한 청년세대는 차후 교회의 재직으로 세워질 것이며, 재직에서 중직자로 나아가 당장 우리 노회와 교단을 이끌어 갈 세대입니다.

그런데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청년들은 전체 교인의 2.17%밖에 해당되지 않습니다(청년보고서 2016. 09. 26). 교인 100명 중 청년은 단 2명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지금 청년의 문제를 이렇게 방관한다면 청년 세대의 감소는 점점 가속화 될 것이며 지속적인 청년 빈곤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청년들이 좌절하고 절망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한국 교회는 청년들에게 인생의 바른 의미를 부여해 주어야 합니다. 청년 세대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청년들로 하여금 우리 사회에 희망을 갖게 하려면, 무엇보다 청년들이 어떤 사회를 원하는지, 그들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대화해야 합니다.

청년 문제는 청년들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해주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청년들에게 부여해 주는 의미와 가치에 의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 6:68)" 청년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겠다고 고백하는 용기를 부여해 주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현실적 삶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미래를 꿈꾸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청년들을 단지 봉사자로만 여기지 말고 우리 기성세대의 도움을 필요한 하나님의 젊은 백성들임을 기억하고 다함께 다음세대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 기둥이 될 우리의 청년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고 물질적으로도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제 101회기 총회 주제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1:17, 레19:2)'를 따라 청년들이 거룩한 교회의 본질을 되찾아 다시 거듭남으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한국교회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교회가 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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