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의 르네상스, 교회도 살리고 마을도 살리고

귀농귀촌의 르네상스, 교회도 살리고 마을도 살리고

[ 교단 ] 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7년 05월 10일(수) 10:45
   

【충주=최은숙 기자】귀농ㆍ귀촌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 목회자들이 마을살리기의 일환으로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기독인들을 돕기 위한 '예장귀농귀촌상담소' 개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운영되는 예장귀농귀촌상담소는 총 5개소로, 지난 2015년 9월 충남노회 신동리교회 오필승 목사가 교회 내에 홍성지소를 처음 개소하면서 출발했다. 뒤이어 경서노회 철동신상교회(제2호), 진주노회(제3호), 진주노회 거창우리교회(제4호), 충남노회 태안 한마음교회의 태안지소(제5호)까지 개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귀농귀촌상담소 개소에 대한 농어촌 목회자들의 높은 의지를 반영해 농어촌선교부(부장:김덕수 총무:백명기) 산하 총회농촌선교센터(이사장:전세광 원장:박용철)는 지난 4월 25~26일 충북 충주의 산뜰애 체험장에서 제101-2차 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예장귀농귀촌상담소 제1호 홍성지소 소장 오필승 목사가 첫 포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베이비붐세대를 중심으로 귀농귀촌해서 농어촌으로 돌아오는 시대가 되었다. 귀농귀촌의 르네상스 시대다"면서 "귀농귀촌인이 지역의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역을 상담소에서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 목사는 "귀농귀촌인들을 농부로 키우는 교육을 기독교가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농업전문대학, 귀농대학에 기독교가 깊게 관여할 것과 귀농귀촌학교, 체류형 합숙터귀농교육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 목사는 "귀농귀촌인들이 마을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귀농귀촌인들은 이민자와 같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그들을 위해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되, 섭섭해하지 말고 섬김의 자세로 끝까지 도움을 줄 것"을 강조했다.

총회 농어촌선교부 총무 백명기 목사는 "상담소 개소에 관심이 있다면 농업기술센터를 자주 방문해야 한다"면서 "이 곳에서 마케팅, 블로그 만들기, 협동조합 만들기 등 농촌개발프로그램이 거의 다 있다"고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목회자가 먼저 농업인이 되어야 한다"는 백 총무는 "귀농귀촌상담소가 교회 내에서만 머물지 말고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지자체의 행정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만큼 지자체 홈페이지를 살피고 농업인력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귀농인의 직접적인 사례도 발표됐다. 충주노회 은혜교회 임의수 집사는 "3년 정도의 적응기를 가지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영농조합이나 농업회사 등에 취업해 배워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멘토가 될 분들을 계속 찾아보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강좌, 제미나 등에 참여해 방향을 잡아가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필승 목사와 임의수 집사 등 발표자들은 무엇보다 귀농귀촌인들이 정착 전에 체류형 합숙 교육이나  2~3년 정도 임시거처를 통해 적응기간을 둘 것을 강조했는데, 이 일에 대해 귀농귀촌상담소가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경서노회 낙동신상교회 김정하 목사는 실제로 상담소가 임시거처라는 개념으로 공동주택을 마련,  귀농귀촌인이 머물면서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직접적인 관계 속에서 농사를 배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는 김정운 목사(총회농촌선교센터 이사회 서기)의 인도로 강재구 목사(충주노회 농촌부장)의 기도, 김덕수 목사의 '바나바' 제하의 설교, 전세광 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이성욱 목사(충주노회 부노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1박 2일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귀농귀촌 상담소 운영사례 △귀농귀촌상담 사역의 실제 △귀농귀촌인 사례발표 △충주시 귀농귀촌정책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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